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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공군의 새로운 '눈', A-100 신형 조기경보기

입력 : 2015-01-28 17:52:33 수정 : 2015-01-28 17:5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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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50 조기경보기. A-100은 이보다 향상된 성능을 갖출 예정이다.

러시아가 개발중인 신형 조기경보기 ‘A-100’이 올해 시험비행에 들어간다고 러시아 언론들이 28일 밝혔다.

미 공군이 사용중인 E-3 조기경보기를 지켜본 러시아는 지난 1980년대 중반부터 ‘A-50’을 개발해 운용해왔다. 하지만 개발된지 20년이 지나면서 노후화가 심해 신형 조기경보기의 필요성이 제기되어 왔다.

조기경보기는 레이더나 다른 장치에 의해 적의 항공·지상부대를 미리 발견해 아군에게 경보를 보내는 역할을 한다. 지상레이더 감시장치의 탐지범위 한정, 장애물, 기타 결함 등의 제한조건에 대한 해결책으로 고안된 것으로, 고고도로 공중을 이동하는 경계망을 갖추고 있다.

A-50과 A-100은 외형은 비슷하나 다른 성능은 매우 다르다. 2004년 개발이 시작된 A-100은 ‘Il-76MD-90A’ 수송기를 기반으로 제작됐다. 이전 모델과 비교해 더 길어졌고, 날개 밑에 연료 절감형 엔진이 장착됐다. 조종실은 아날로그 계기판 대신 LCD형 통합전자장비를 도입했다. 특히 공중 및 지상, 수상 목표물 탐지와 식별, 추적은 물론 무인기를 포함한 모든 항공기를 통제할 수 있는 능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2004년 개발 착수 당시 러시아 공군은 자국 방산업계에 완전히 새로운 기술을 요구했다. 업체들은 신형 레이더, 정찰 범위 확대, 체공시간 증가 등의 요구를 충족해야 했고, 이러한 노력은 2011년에야 빛을 보게 됐다. 2011년 디지털 전자장비와 항속거리가 늘어난 ‘A-50E’가 첫 번째 비행이 이뤄졌다. 당시 공군 총사령관이던 알렉산드르 젤린 상장은 “A-50에 장착된 것과 완전히 다른 능동위상배열 레이더 개발이 완료됐다”며 “항속거리를 늘려줄 신형 ‘PS-90’ 엔진이 장착된 개량된 수송기 Il-76에 기반한 ‘A-100’ 조기경보기가 개발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기경보기의 핵심인 전자장비의 성능은 드러난 것이 없지만 러시아 언론들은 “항속거리, 정확성, 정보처리능력 등에서 A-50이나 해외 유사모델에 비해 월등히 향상된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러시아 공군은 이르면 내년쯤 A-100을 실전배치해 본격적인 운용에 들어갈 예정이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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