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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과 9범 강간미수범 잡은 ‘용감한 시민’

입력 : 2015-01-28 22:02:34 수정 : 2015-01-28 22:0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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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김지우·유세훈씨에 감사장 서울 강서구 화곡동의 한 중국음식점에서 배달원으로 일하는 김지우(31)씨는 지난 20일 오후 11시50분쯤 가게 근처 길가에서 한 여성이 비명을 지르며 “도와 달라”는 다급한 소리를 들었다.

김씨는 소리가 들려온 건물 주차장으로 뛰어들어갔다. 마침 근처를 지나던 유통업체 직원 유세훈(33)씨 역시 여성의 목소리를 듣고 건물 안으로 향했다. 이들은 그곳에서 A(29)씨를 성폭행하려는 이모(41)씨를 발견했다. 김씨와 유씨는 합심해 이씨를 제압한 뒤 112에 신고해 경찰에 넘겼다.

구은수 서울지방경찰청장(가운데이 28일 서울 강서구의 한 중국음식점에서 강간미수범을 붙잡아 경찰에 넘긴 김지우(오른쪽)씨와 유세훈씨에게 감사장과 신고보상금을 전달한 뒤 격려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 조사결과 이씨는 술에 취해 집에 가던 A씨에게 “내가 경찰관인데 집까지 데려다 주겠다”고 접근해 주차장으로 끌고가 성폭행을 시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성폭력 등 전과 9범인 이씨는 범행 당시 전자발찌를 차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씨를 강간미수 혐의로 구속하고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구은수 서울지방경찰청장은 28일 김씨가 일하는 중국음식점을 찾아 김씨와 유씨에게 감사장과 신고보상금(각 30만원)을 전달했다. 김씨는 “얼떨떨하고 믿기지 않는다”며 “여성이 도움을 청했고, 저도 이 동네에 오래 살았는데 어떻게 돕지 않을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구 서울청장은 “112 신고는 아무리 빨리 하더라도 부족한 부분이 있기 마련”이라며 “시민이 적극적으로 행동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되는데, 두 분께서 모범적인 행동을 보여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오현태 기자 sht9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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