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씨는 소리가 들려온 건물 주차장으로 뛰어들어갔다. 마침 근처를 지나던 유통업체 직원 유세훈(33)씨 역시 여성의 목소리를 듣고 건물 안으로 향했다. 이들은 그곳에서 A(29)씨를 성폭행하려는 이모(41)씨를 발견했다. 김씨와 유씨는 합심해 이씨를 제압한 뒤 112에 신고해 경찰에 넘겼다.
구은수 서울지방경찰청장(가운데이 28일 서울 강서구의 한 중국음식점에서 강간미수범을 붙잡아 경찰에 넘긴 김지우(오른쪽)씨와 유세훈씨에게 감사장과 신고보상금을 전달한 뒤 격려하고 있다. 연합뉴스 |
구은수 서울지방경찰청장은 28일 김씨가 일하는 중국음식점을 찾아 김씨와 유씨에게 감사장과 신고보상금(각 30만원)을 전달했다. 김씨는 “얼떨떨하고 믿기지 않는다”며 “여성이 도움을 청했고, 저도 이 동네에 오래 살았는데 어떻게 돕지 않을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구 서울청장은 “112 신고는 아무리 빨리 하더라도 부족한 부분이 있기 마련”이라며 “시민이 적극적으로 행동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되는데, 두 분께서 모범적인 행동을 보여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오현태 기자 sht9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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