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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성의 씨네 IN&OUT] 메릴린 먼로 드레스가 51억 할리우드 경매품 '특급 인기'

입력 : 2015-01-28 20:56:26 수정 : 2015-01-28 21: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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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플레이밍 스타’(1960)에서 총을 들었던 엘비스 프레슬리의 모습을 앤디 워홀이 실크스크린 기법으로 제작한 작품 ‘세 명의 엘비스’가 지난해 11월 미국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8190만달러(약 900억원)에 팔렸다. 할리우드 스타가 애용했거나 영화에 쓰였던 소품 등은 경매에서 항상 귀빈 대우를 받는다. 

사후에도 ‘영원한 인기’를 누리고 있는 메릴린 먼로는 경매 시장의 스타다. 1955년 작 ‘7년 만의 외출’에서 지하철 환기구 바람에 날려 올라간, 그 유명한 흰색 드레스는 2011년 460만달러(51억원)에 거래됐다. 앞서 ‘신사는 금발을 좋아해’(1953)의 핑크색 드레스는 한 팬이 31만달러(3억5000만원)를 내고 사갔다. 먼로의 두 번째 남편이자 뉴욕 양키스에서 활약한 전설의 메이저리거 조 디마지오가 먼로에게 띄운 편지는 지난해 12월 줄리언스 경매에서 7만8185달러(8500만원)를 적어낸 낙찰자에게 돌아갔다. 9개월간의 결혼생활이 끝난 뒤 쓴 편지에서 조는 “팬들에게 이혼 사실을 발표하며 우는 당신을 보고 가슴이 찢어졌다”고 적었다. 20년이 넘도록 먼로의 묘지에 장미꽃을 보낸 조의 일화는 유명하다. 먼로가 세 번째 남편인 극작가 아서 밀러에게 보낸 편지도 4만3750달러(4800만원)에 판매됐다.

경매 관련자들은 ‘그 물건이 영화의 내러티브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는가, 얼마나 자주 등장했는가, 얼마나 많은 카피본이 존재하는가’를 고려해 가격을 매긴다고 말한다. ‘카사블랑카’(1942)의 잉그리드 버그만이 험프리 보가트의 술집에서 연주를 신청한 피아노는 340만달러(37억원)에, 찰리 채플린의 모자와 지팡이는 5만8000달러(6400만원)와 4만2000달러(4600만원)에 팔렸다. 

2006년 82만6000달러(9억800만원)에 거래된 ‘오즈의 마법사’(1939)의 겁쟁이 사자 의상은 지난해 다시 307만7000달러(35억원)에 팔려나갔다. 아카데미상 트로피도 경매 단골이다. ‘시민 케인’(1941)으로 남우주연상을 받은 오손 웰스의 트로피 낙찰가는 2011년 86만달러(9억5000만원)였고, 한국의 이랜드그룹은 86만1542달러에 이 영화의 각본상 트로피를 사들였다. 

1999년 140만달러(15억5000만원)에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작품상 트로피를 산 주인공은 마이클 잭슨이었다. 스칼렛 요핸슨은 2007년 ‘더 투나잇 쇼’에서 코를 푼 휴지를 비닐봉지에 담아 사인하고 경매를 통해 5300달러(580만원)를 자선단체에 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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