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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발로 펴낸 소설 '뭉클'…中 뇌성마비 환자의 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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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5-01-28 09:42:09 수정 : 2015-01-28 10: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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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성마비를 앓는 20대 여성이 왼발만 이용해 소설을 펴낸 사실이 알려져 네티즌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하고 있다.

중국 안후이(安徽) 성의 한 마을에 사는 후위안(21·여)은 최근 6만단어로 구성된 소설 한 편을 발간했다. 비록 A4용지 수십장으로 묶인 형식이어서 정식 소설이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주위 사람들은 후위안의 열정에 박수를 보내고 있다.

뇌성마비 환자인 후위안은 단 한 번도 학교에 다닌 적이 없다. 당연히 정상적인 교육과정을 밟을 수 없었다. 그러나 후위안은 TV 프로그램 자막만으로 글을 깨칠 정도로 열의를 불태웠다.

후위안은 같은 단어를 1000회 이상 반복해 읽고 썼으며, 정상 수준의 학생들보다 습득 속도는 느릴지라도 열심히 노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마디로 피나는 노력이 있었기에 뇌성마비 환자임에도 글을 쓸 수 있었던 것이다.


후위안은 “난 나를 스스로 가르쳤다”며 “내가 글을 읽고, 쓸 수 있다는 사실이 정말 황홀하다”고 말했다. 이어 “난 천재가 아닌 그저 열심히 집중하는 사람”이라며 “만약 누군가가 나처럼 장애가 있더라도 열심히 노력한다면 뭐든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후위안의 엄마는 “발로 문서를 작성한다는 건 전혀 쉽지 않다”며 “딸이 소설을 쓸 때는 행여나 바닥에 떨어지지 않도록 몸을 휠체어에 묶어야 하는 처지”라고 안쓰러워했다. 그러면서 “딸은 1분에 20~30단어 정도를 쓸 수 있다”며 “지금까지 8장으로 구성된 소설 중 6장 작성을 끝냈다”고 대견해 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신화넷·미러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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