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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를 위한 보복"…리비아 IS가 언급한 '알리비'는

입력 : 2015-01-28 09:59:57 수정 : 2015-01-28 09:5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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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사관 폭탄테러 지휘…재판도중 최근 사망 27일(현지시간) 리비아 트리폴리의 코린시아 호텔에 대한 테러 공격의 주체임을 주장하고 나선 이슬람국가(IS) 리비아 지부는 이번 공격의 이유를 '아부 아나스 알리비(50)'라는 인물이 사망한데 따른 보복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알리비는 리비아 출신 알카에다 고위 지도자로, 1998년 케냐 나이로비 및 탄자니아 다르에스살람의 미국 대사관에 대한 동시다발적 폭탄테러를 지휘한 것으로 지목됐다.

당시 테러로 224명이 숨졌으며 미 당국은 알리비를 2001년 지명수배 명단에 올렸다. 그의 소재에 관련한 정보에도 2천500만 달러(약 270억원. 나중에 500만 달러로 감액)의 현상금을 내걸었다.

그러나 미국은 지난해까지 약 13년간 알리비의 신병 확보에 실패했다. 이 기간 그의 행적은 묘연했다. 미국은 결국 2013년 10월에서야 리비아 트리폴리에 델타포스를 투입, 알라비를 생포해 미국으로 이송했다.

한 전직 미 정보당국 관계자는 알리비가 리비아에서 북아프리카의 모든 알카에다 관련 단체를 연결하는 거대 조직을 만들려 한 것으로 보인다며 그를 생포한 것은 오사마 빈라덴 사망 이후 미 정보당국이 거둔 "최대의 성과"라고 BBC에 말했다.

체포 후 뉴욕 연방법원에서 재판을 받아온 알리비는 폭탄테러 등 관련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그러나 그의 건강은 급격히 나빠졌고 결국 간암과 C형 간염 등으로 다음 공판을 열흘 앞둔 이달 2일 사망했다.

알리비는 트리폴리대에서 전자공학과 핵공학을 전공했으며 1990년대 초반 알카에다에 합류한 것으로 추정된다. 알카에다의 컴퓨터 전문가로 활동했지만 이후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에서 작전을 총괄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BBC는 전했다.

장신인 데다 빈라덴과 닮아 빈라덴이 여행할 때 그를 대역으로 썼다는 얘기도 있다. 리비아 철권통치자 무아마르 카다피에 반대하는 입장이었으며 1990년대 중후반 영국 맨체스터에서 망명생활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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