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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 IS 인질사태 '24시간' 시한에 위기감 고조

입력 : 2015-01-28 10:08:16 수정 : 2015-01-28 10: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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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질-테러범 맞교환 강조…2대1 또는 2대2 교환 어려울 듯 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24시간 내에 사형수를 석방하지 않으면 일본인 인질과 요르단 조종사를 살해하겠다고 시한을 제시해 위기감이 고조하고 있다.

IS는 앞서 인질 한 명을 살해했고 밝히고 테러로 수감된 사형수 사지다 알리샤위의 석방을 요구할 당시 시한을 명확히 하지 않았다.

그러다 24시간 내에 요구 사항을 이행하라는 메시지가 27일 오후 늦게 유튜브로 갑자기 공개돼 일본·요르단 양국 정부가 시간에 쫓기게 됐다.

최초에 IS가 일본인 인질 2명을 잡고 몸값 2억 달러를 요구한 것에 관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긴박한 시간과의 싸움'이라고 규정했는데 이제 시간과 싸울 여유조차 없는 수준이다.

특히 이번 메시지는 IS의 요구 조건이 알리샤위와 고토 씨의 맞교환이라고 규정해 테러범과 인질·포로를 1대2, 혹은 2대2로 교환하는 방안을 수용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요르단 정부가 알리샤위를 석방하는 대신 요르단 조종사 마즈 알카사스베 중위와 일본인 고토 겐지(後藤健二·47) 씨를 둘 다 풀어주라고 요구한 것에 대해 IS가 협상은 없다며 벼랑 끝 전술을 쓴 셈이다.

일본 정부는 남은 시간 동안 요르단 정부에 알리샤위의 석방을 요청하는 것 외에 달리 선택지가 없어 보인다.

요르단 정부는 테러범 석방을 반대하는 여론과 알카사스베 중위를 구해야 한다는 요구, 일본과의 우호 관계 등을 놓고 어려운 결단을 내려야 하는 상황이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상황이 시시각각 변하고 있으며 매우 엄하다"고 말했고 정부 내에서는 주어진 시간 내에 새로운 대응을 하기 어렵다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28일 분위기를 전했다.

아사히(朝日)신문에 따르면 고토 씨의 어머니 이시도 준코(石堂順子·78) 씨는 "(아들의) 표정을 보니 절박하고 (안 좋은 일이) 닥쳐오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국민을 지키는 것은 정부이고, 총리라고 생각한다"며 정부에 아들의 목숨을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일본 정부는 작년 8월에 유카와 하루나(湯川遙菜·42) 씨의 납치에 대해 같은 해 11월 고토 씨 납치에 관해 총리관저 정보연락실·외무성 대책실·주요르단 대사관 현지 대책본부를 설치했다고 27일 밝혔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 정부가 수개월간 사태 해결을 위해 대응했으나 "사안의 성질상 공표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중의원 본회의에 출석해 인질 사건이 "언어도단의 폭거"라고 재차 비판하고 "위험을 두려워해 위협에 굴하면 인도적 지원은 아예 불가능하다. 우리나라는 결코 테러에 굴하는 것이 없다. 앞으로도 비군사분야에서 큰 공헌을 하겠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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