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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동북부 눈폭풍 막바지…적설량 예보에 못 미쳐

입력 : 2015-01-28 10:08:41 수정 : 2015-01-28 10: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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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예보 잘못 인정 "예상보다 동쪽에서 움직였다"
28일부터 뉴욕 지하철 등 정상 운행·학교 정상수업
'최악의 눈폭풍'이 될 것으로 예보됐던 미국 동북부 지역의 눈폭풍이 뉴욕 주, 뉴저지 주 등에서는 예상보다 적은 눈을 뿌리며 큰 피해없이 27일 오후(현지시간) 사실상 끝났다.

다만 매사추세츠 주 일부 지역에서는 아직 강한 바람과 함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전망돼 '눈폭풍 경보'가 아직 해제되지 않고 있다.

미국기상청(NWS)이 '과잉 예보'를 하면서 각 주 정부들이 과잉 대응한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왔으나, 눈폭풍을 맞았던 주 정부들은 최악의 시나리오를 피한 데 가슴을 쓸어내리며 기상청을 옹호했다.

뉴욕, 뉴저지 등 비상상황을 선포했던 8개 주(州)는 야간 통행금지령을 해제하고, 대중교통을 정상화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

뉴욕 주는 이날 새벽 '눈폭풍(blizzard) 경보'를 해제했으며 통행금지령도 풀었다.

뉴욕 시 지하철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은행 재개돼 일요일 수준으로 운행되고 있으며, 28일부터는 완전 정상 가동할 예정이다.

눈 폭풍이 사실상 끝난 이날 오후 뉴욕 시의 공원에는 사람들이 산책하는 등 눈폭풍 이전의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

뉴욕 인근의 3개 공항에서의 이·착륙도 이뤄지고 있으며 28일에는 정상 수준의 공항 운영이 가능할 전망이다. 뉴저지 주도 통행금지를 해제하고 이날 오후에는 버스 운행을 정상화했다.

뉴욕 주와 뉴저지 주는 28일부터 학교 수업도 정상적으로 진행할 방침이다.

매사추세츠 주와 메인 주, 뉴 햄프셔 주, 로드 아일랜드 주 등도 대부분 지역에서 눈폭풍 경보를 해제했다.

하지만, 아직 눈발이 날리는 지역에서는 여전히 경보를 거두지 않고 있다.

매사추세츠 주의 보스턴에는 강한 바람을 동반한 눈이 내리면서 도로에는 인적을 찾아보기 어렵다.

로건공항도 여전히 폐쇄돼 있으며, 뉴욕과 보스턴을 연결하는 기차(암트렉)도 아직 운행되지 않고 있다.

아직 가동되지 않고 있는 공항과 대중교통도 28일부터는 가동할 수 있을 것으로 당국은 보고 있다.

아직 눈폭풍 때문에 발생한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고 있다.

다만 17세 소년이 전날 밤 뉴욕주 헌팅턴에서 눈썰매를 타던 중 조명탑 기둥을 들이받고 사망했으며, 이날 아침 뉴욕 롱아일랜드에서 83세 치매 노인이 동사한 채 발견됐다.

지금까지 운항 취소된 항공기는 7천700여 편에 이른다.

바람은 최고 시속 112㎞를 기록했다.

이번 눈폭풍으로 매사추세츠 주 오번에 82.5㎝의 눈이 내리고 뉴욕 롱아일랜드에도 71.1㎝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그러나 대부분 지역은 당초 예보됐던 적설량에 훨씬 못 미쳤다.

미국기상청은 예보가 빗나갔음을 인정했다. 눈폭풍이 예상보다 훨씬 동쪽에서 움직여 도시 지역에 눈이 많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미국기상청은 "겨울 눈폭풍은 예보 시 위험 부담을 안는다"면서 "특히 가장 많은 눈을 뿌리는 (구름)띠의 이동 경로를 추적할 때, 그것이 얼마나 서쪽으로 움직일지를 관측할 때 그렇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이날 "우리가 '운이 좋았다'고 말할 수 있는 상황 아니냐"며 대응이 적절했다고 강조했고,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도 "나쁜 시나리오보다는 훨씬 안전하다. 총알을 피해갔다"고 안도감을 보였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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