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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자본 공세 맞서 한류콘텐츠 지켜나갈 것”

입력 : 2015-01-27 21:10:40 수정 : 2015-01-27 21: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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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성각 콘텐츠진흥원장 취임
“요즘 콘텐츠 업계는 이른바 ‘차이나 머니’의 공세가 거셉니다. ‘내게는 아직 12척의 배가 있다’라는 각오로 일본 대함대에 맞선 충무공 이순신 장군처럼 저도 ‘선택’과 ‘집중’의 전략으로 막강한 중국 자본의 공략 속에서 한국 콘텐츠를 지켜내겠습니다.”

송성각(57·사진)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이 27일 서울 광화문 한 식당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어 포부를 밝혔다. 1시간30분가량 이어진 대화 내내 송 원장은 ‘선택’과 ‘집중’을 강조했다.

“진흥원의 올해 예산이 2111억원입니다. 글로벌 자동차기업에서 신차 한 대를 개발할 때 4000억∼6000억원을 쓰는 것과 비교하면 턱없이 적은 금액입니다. 당연히 선택과 집중이 필요합니다. 앞으로 조직개편을 통해 성공 가능성이 없는 행사나 아이디어에 대한 지원부터 없앨 겁니다. 한류 해외진출도 허황한 꿈은 꾸지 않겠습니다. 한류가 어디서, 어떻게 먹히고 있는지부터 파악한 다음 잘 되는 것에 주력하겠습니다.”

충남 출신으로 국민대 미대를 졸업한 송 원장은 제일기획 제작본부 상무를 지내는 등 광고계에서 오래 일했다. 그 때문에 광고를 전공한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자신의 측근을 진흥원장에 앉힌 것이란 논란이 일었다. 송 원장은 “(김 장관과는) 25년 전 제일기획에서 광고 업무를 한 번 같이 한 게 인연의 전부”라며 “콘텐츠 전문가로서 정상적 응모 절차를 거쳐 진흥원장에 임명됐다”고 힘줘 말했다.

“저는 광고 마케팅으로 시작해 30여년 동안 방송, 영화, 애니메이션까지 두루 섭렵했습니다. 문화 콘텐츠의 여러 장르에 걸쳐 가장 많은 경험을 갖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저의 모든 노하우와 창의성을 아낌없이 진흥원에 쏟아부어 3년 임기 안에 전 세계에서 흥행 몰이를 할 수 있는 ‘빅 킬러 콘텐츠’를 반드시 만들어내도록 하겠습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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