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표팀은 26일 호주 시드니의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열린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신데렐라’ 이정협(상주 상무)과 수비수 김영권(광저우 헝다)의 연속골을 앞세워 이라크를 2-0으로 제압했다. 2007년 아시안컵 4강전에서 이라크에 당한 승부차기 패배(3-4)를 깨끗하게 설욕했다. 1988년 대회(준우승) 이후 27년 만에 결승에 오른 대표팀은 1960년 대회 우승 이후 55년 만의 정상을 향한 쾌속행진을 이어갔다.
슈틸리케호는 조별리그 3경기를 포함해 5경기 무실점으로 처음 결승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대표팀은 8강전에 이어 4강전까지 두 경기 연속 2-0 승리를 거두는 등 한층 높아진 결정력을 과시하며 모두 7골을 폭발시켰다. 대표팀은 27일 열리는 호주-아랍에미리트(UAE) 4강전 승자와 31일 오후 6시(한국시각)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패권을 다툰다.
한국 축구가 27년 만에 아시안컵 결승에 진출했다. 축구대표팀의 수비수 김영권(앞)이 26일 호주 시드니의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열린 이라크와의 준결승에서 후반 추가골을 넣은 뒤 선제골의 주인공 이정협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으로 낙승을 거둔 한국은 31일 결승전에서 아시아 정상에 도전한다 시드니=연합뉴스 |
슈틸리케 감독은 경기후“27년 만에 아시안컵 결승에 올라 기쁘다. 결승전 상대가 누가되던 우리는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병헌 선임기자 bonanza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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