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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만에 ‘복수혈전’… 55년 만의 정상 보인다

입력 : 2015-01-27 00:36:10 수정 : 2015-01-27 08: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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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이라크 꺾고 27년 만에 결승행
55년 만의 우승에 한발 더 다가섰다. 아시안컵 정상을 노리는 축구대표팀이 무려 27년 만에 결승에 올랐다.

축구대표팀은 26일 호주 시드니의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열린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신데렐라’ 이정협(상주 상무)과 수비수 김영권(광저우 헝다)의 연속골을 앞세워 이라크를 2-0으로 제압했다. 2007년 아시안컵 4강전에서 이라크에 당한 승부차기 패배(3-4)를 깨끗하게 설욕했다. 1988년 대회(준우승) 이후 27년 만에 결승에 오른 대표팀은 1960년 대회 우승 이후 55년 만의 정상을 향한 쾌속행진을 이어갔다.

슈틸리케호는 조별리그 3경기를 포함해 5경기 무실점으로 처음 결승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대표팀은 8강전에 이어 4강전까지 두 경기 연속 2-0 승리를 거두는 등 한층 높아진 결정력을 과시하며 모두 7골을 폭발시켰다. 대표팀은 27일 열리는 호주-아랍에미리트(UAE) 4강전 승자와 31일 오후 6시(한국시각)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패권을 다툰다. 

한국 축구가 27년 만에 아시안컵 결승에 진출했다. 축구대표팀의 수비수 김영권(앞)이 26일 호주 시드니의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열린 이라크와의 준결승에서 후반 추가골을 넣은 뒤 선제골의 주인공 이정협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으로 낙승을 거둔 한국은 31일 결승전에서 아시아 정상에 도전한다
시드니=연합뉴스
강력한 우승 후보인 이란을 8강전에서 승부차기(7-6)로 꺾고 올라온 이라크는 예상대로 슈틸리케호에게 적수가 되지 못했다. 슈틸리케호는 이정협을 최전방 공격수로, 좌우 날개에 손흥민(레버쿠젠)-한교원(전북 현대)을 배치한 4-2-3-1 전술 카드를 들고 나왔다. 전반 초반부터 이라크 공략에 나선 대표팀은 전반 3분 기성용(스완지시티)의 크로스에 이은 한교원의 헤딩 시도가 빗나갔지만 분위기를 탔다. 볼 점유율 60-40으로 앞서며 문전을 두들기던 대표팀은 전반 20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이 미드필드 오른쪽 측면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왼쪽 윙백 김진수(호펜하임)가 띄워올리자 이정협이 골지역 정면에서 솟구쳐 올라 정확한 헤딩 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기세가 오른 슈틸리케호는 전반 27분 손흥민의 슛이 상대 골키퍼 하산에게 걸렸지만 확실한 우위를 지켰다.

후반 들어 한교원 대신 ‘중동 킬러’ 이근호(엘 자이시SC)를 투입, 공격에 활기를 띤 슈틸리케호는 후반 5분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벌어진 혼전 상황 때 이정협이 공중 볼을 가슴으로 떨궈주자 수비수 김영권이 왼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낚았다. 피로 기색이 역력한 이라크에게는 치명적인 추가골이었다. ‘홍명보 키즈’로 꼽히는 김영권은 이 한방으로 브라질월드컵에서의 부진을 털어냈다.

슈틸리케 감독은 경기후“27년 만에 아시안컵 결승에 올라 기쁘다. 결승전 상대가 누가되던 우리는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병헌 선임기자 bonanza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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