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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총선 승리 치프라스, 사상 최연소 총리에

입력 : 2015-01-26 11:19:23 수정 : 2015-01-26 11: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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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현지시간) 치러진 그리스 총선에서 급진좌파연합(시리자)의 승리가 유력해 알렉시스 치프라스(40) 대표가 그리스 현대정치사상 최연소 총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치프라스 대표는 3일 안에 정부를 구성해 의회의 승인을 받으면 대통령으로부터 총리 임명장을 받게 된다.
25일(현지시간) 치러진 그리스 총선에서 급진좌파연합(시리자)의 승리가 유력해 알렉시스 치프라스(40) 대표가 그리스 현대정치사상 최연소 총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치프라스 대표는 3일 안에 정부를 구성해 의회의 승인을 받으면 대통령으로부터 총리 임명장을 받게 된다.

그리스의 강경 좌파 진영을 이끌어 온 치프라스 대표는 긴축정책을 철폐하기 위해 구제금융 재협상을 해야 한다며 조기총선을 치르자고 끈질기게 요구했으며 결국 안토니스 사마라스 총리를 끌어내렸다.

치프라스 대표는 이날 투표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그리스에 민주주의가 돌아올 것이다"라며 승리를 확신했다.

그는 "유권자들은 유럽 안에서 우리의 미래를 택한 것이지 긴축의 미래를 선택하지 않았다"며 긴축정책 철폐를 위해 대외채권단과 재협상할 것임을 거듭 확인했다.

그는 지난 23일 기자회견에서도 "우리는 국민의 존엄을 구하기 위해 무엇이든지 하겠다"며 긴축 철폐 공약으로 표심을 공략했다.

시리자는 결성 첫해인 2004년 총선에서 전국 득표율 3.3%에 그쳤지만 출범 10년 만에 제1당으로 우뚝 섰다.

시리자는 2012년 총선에서는 26.9%로 신민당(29.7%)과 근소한 차이로 2위를 차지했으며 지난해 5월 유럽의회 선거에서는 득표율 26.57%로 신민당(22.7%)을 누르고 1위에 올랐다.

이런 시리자의 약진은 젊고 호감 가는 외모의 치프라스가 보여준 지도력 덕분이다.

아테네의 중산층 집안에서 태어난 치프라스는 고등학생 시절 교육정책에 반대하는 학교 점거 농성을 주도하는 등 일찍이 강경 좌파운동에 몸담았다.

국립 아테네기술대학에서 토목공학을 전공한 그는 전국대학생연합 중앙위원으로 선출되는 등 학생운동에 앞장섰고 2000년 졸업 후 한때 건축회사에서 일했으나 곧 정계에 투신했다.

30세이던 2006년 지방선거에서 아테네시장에 도전해 득표율 10.5%로 3위를 기록해 정계에 돌풍을 일으켰고 3년 뒤에는 시리자의 전신인 '시나스피스모스'(좌파연합) 대표로 선출돼 그리스 사상 최연소 정당 지도자가 됐다.

그는 2009년 총선에 당선된 이후부터 시리자 대표를 맡아 왔으며 그리스 최연소 총리를 눈앞에 뒀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날 '치프라스, 그리스의 극단주의자인가 현실주의자인가'란 제목의 기사에서 치프라스의 협상가 면모를 부각해 정치성향이 과거 공산주의보다 온건해졌음을 시사했다.

치프라스는 고교시절 만난 좌파운동 동지인 컴퓨터 전문가 페리스테라 바치아나와 동거하며 아들 둘을 키우고 있다. 둘째 아들의 중간 이름을 쿠바혁명가 '체 게바라'의 본명인 '에르네스토'로 지었으며 아테네 프로축구팀 파나티나이코스의 열혈 팬으로 알려졌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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