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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李 국정운영 자질 있는지 송곳 검증 하겠다”

입력 : 2015-01-25 19:03:31 수정 : 2015-01-26 01: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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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남 병역면제 소홀히 할 수 없어
김재원 원내부대표 해명은 잘못”
새정치민주연합은 차기 국무총리로 지명된 이완구 후보자에 대한 철저한 검증을 벼르고 있다. 러시아를 방문 중인 우윤근 원내대표가 26일 귀국하면 야당은 주초부터 신속하게 인사청문특위 위원 인선 등 본격적인 청문회 준비에 나설 계획이다.

앞서 새정치연합은 25일 새누리당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를 향해 포문을 열었다. 전날 김 원내수석부대표가 차남의 병역 일부 의혹에 대해 해명 브리핑을 가진 것에 대해 야당과 함께 후보자 검증 의무를 지닌 여당 의원으로서 부적절한 행동이라는 비판이다.

박완주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직전 원내대표이자 현직 국회의원인 후보자의 문제에 임명되기도 전에 정부가 직접 나서는 것은 옳지 않지만, 그렇다고 직전 원내수석부대표였던 현직 국회의원이 나서서 인사청문회 준비 브리핑을 하는 것 또한 적절하지 않다”는 비판이다. 그러면서 “송곳 검증, 현미경 인사청문회를 통해 이완구 총리후보자가 국정을 운영할 자질이 있는지 철저히 검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새정치연합은 이 후보자 차남의 병역 면제 사안에 관한 한 병역 비리가 종종 국민적 공분을 사는 일인 만큼 소홀히 할 수 없다는 판단이다. 이 후보자 차남은 2000년 3급으로 현역병 입영대상 처분을 받았지만 미국 유학으로 입대를 미루다가 2004년 유학 중 부상으로 오른쪽 무릎 십자인대 파열 진단을 받아 2006년 병역 면제 처분을 받았다. 이 후보자가 2009년 12월까지 도지사를 지냈던 충남 지역(천안)에서 남동생이 2011년 아파트 건설과 관련된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돼 유죄 판결을 받은 사실도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새정치연합은 또 이 후보자가 지난 15일 여야 대표와 원내대표 간 ‘2+2 회동’에서 자신의 원내대표 임기(5월) 전에 개헌 논의를 할 것을 약속했다고 주장하며 청문회를 통해 이를 재확인받겠다는 입장이다. 이 후보자 측은 이에 대해 “청문회를 지켜봐달라”며 말을 아꼈다.

야당 내에선 이 후보자가 그간 여당 원내대표로서 야당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해온 만큼 인사청문회 통과를 낙관하는 견해도 적지 않다. 안규백 원내수석부대표는 “행정가이자 정치인 출신인 이 후보자의 경우 행정과 정무 능력은 검증을 받았다고 본다”고 개인적 견해를 밝혔다. 다만 그는 “내각을 통할할 수 있는 능력인 조정능력과 포용능력은 아직 검증이 안 된 만큼 이를 중심으로 검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명동의안 및 인사청문요청안은 26일 국회에 제출될 예정이다. 특위 위원은 정무위와 운영위 의원 중심으로 꾸려져 늦어도 27일까지는 임명될 것으로 알려졌다. 특위 위원장은 야당 의원이 맡을 것으로 전해졌다.

홍주형 기자 jh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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