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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보다 경험서 앞서… 옳은 소리 낼 것”

입력 : 2015-01-25 18:36:30 수정 : 2015-01-25 23: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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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영 원내대표 경선 출마 회견 해양수산부 장관 출신인 새누리당 이주영 의원이 25일 여당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2011년 원내사령탑 도전 의사를 밝힌 이후 벌써 네 번째 도전이다. 남다른 각오를 드러내기 위해 세월호 참사 이후 처음으로 염색까지 했다.

경남 마산 출신의 4선인 이 의원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쓴소리보다 더 강한 것이 바로 옳은 소리”라며 “당내에서 불필요한 잡음이 발생하지 않도록 원내대표로서 소통과 화합의 아이콘이 되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자신의 강점으로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꼽으며 “저는 초·재선 의원 시절 서슬 퍼렇던 DJ, 노무현 정권의 부정부패를 파헤친 최고의 저격수였고, 두 번의 정책위의장과 대선기획단장을 역임하며 총선과 두 차례 대선 승리를 이끈 정책변화의 주도자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의 운명을 가르는 이 절체절명의 순간에 공정한 무게 중심추로서 합리적 조정자가 되겠다”고 밝혔다.

새누리당 이주영 의원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원내대표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의원은 16대 국회 입성 이후 줄곧 비주류로 분류돼 왔다. 2007년 대선후보 경선 때도 중립을 선언했으나 18대 국회에서 당시 황우여 대표와 러닝메이트로 정책위의장을 맡으며 주류 반열에 올랐다. 특히 19대 총선에서는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은 박근혜 대통령을 도와 공약 작성을 진두지휘하며 신박(新朴) 또는 범(汎)친박으로 불리기 시작했다. 지난해 3월부터 지난달까지는 해수부 장관을 맡아 박 대통령의 두터운 신임을 받았고, 이번 경선에서도 당내 친박계의 지원사격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의원은 친박 지원설에 대해 “주변에선 나를 오리지널(원조) 친박으로는 안 보는 것 아니냐”며 “오히려 유승민 의원이 사실 친박이라면 친박이라고 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계파라는 게 바람직하지도 않고 계파라는 게 있느냐 하는 논의도 있지 않느냐. 대통령을 두 번 만들어드렸으니 (친박, 친이는) 다 소멸돼야 맞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력한 경쟁자로 꼽히는 유 의원에 대해선 “내가 아주 좋아하는 후배이고, 나보다 뛰어난 부분도 많을 것”이라면서도 “나름대로 내가 선배니까 경험이라는 측면에서는 조금 앞서지 않겠느냐”고 자평했다. 이 의원이 원내대표가 될 경우 김무성 대표와 함께 당의 ‘투톱’이 모두 PK(부산·경남) 출신으로 채워진다는 지적에 대해선 “지역 안배도 중요하지만, 당에서의 역할론이 더 소중하고 필요한 시기가 있다”고 답했다.

박세준 기자 3j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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