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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적쇄신 미흡” 48.2%… 부정적 여론에 곤혹스런 靑

입력 : 2015-01-25 19:05:23 수정 : 2015-01-26 01:4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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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중 2차 조직개편 앞두고 일부 비서관 사표 청와대가 인적 쇄신이 미흡하다는 비판 여론에 곤혹스러운 모습이다. 새누리당 내에서도 비박(비박근혜)계를 중심으로 쇄신론이 터져나왔다. 청와대는 이르면 이번주초 부분 개각을 단행하고 정무 특보단 구성과 비서진 업무 조정 등 2차 조직개편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일부 수석의 교체 및 퇴진과 국정기획수석실의 정책조정수석실로의 변경, 제1·2부속실의 통합 등으로 비서관들도 큰 폭의 조정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민정수석 비서관 줄사표…후속 개각 폭 관심


민정수석으로 승진한 우병우 민정비서관은 정윤회 문건 개입 파문 당시 청와대 기강해이와 한모 경위 회유설에 휩싸였던 인물이다. 우 수석의 승진으로 민정수석실 산하 비서관 4명은 전원교체된다. 민정비서관은 우 수석 승진으로 공석인 상태이고, 고시 선배인 김종필 법무비서관과 나이가 많은 김학준 민원비서관은 사표를 냈다. 고시 선배인 권오창 공직기강비서관도 조만간 사표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상·하 관계를 중시하는 법조계 문화에 따른 것으로 해석되나, 업무 공백이 불가피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개편·신설된 정책조정수석실과 제1·2부속실의 통합 등으로 비서관의 이동폭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주 중 단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개각의 폭도 관심이다. 여권 일각에서는 인적쇄신 효과를 극대화하는 차원에서 이르면 26일 후속 개각이 이뤄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박근혜 대통령이 속전속결식 후속 개각을 통해 민심이반을 막고 집권 3년차 국정과제 추진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 경우 공석인 해양수산부장관의 인선과 함께 정권 출범과 함께 임명된 장관 7명 가운데 일부 인사들의 교체가 점쳐진다. 해수부 장관에는 친박(친박근혜)계 유기준 새누리당 의원(3선)이 유력한 가운데 허남식 전 부산시장의 이름도 거론된다. 박 대통령이 ‘소폭 개각’을 예고했으나 인적쇄신이 미흡하다는 여론에 따라 개각 폭이 커질 지 주목된다. 김기춘 비서실장은 청와대 비서관 인선 등이 마무리되는 대로 거취를 결정할 가능성이 크다.

박 대통령은 26일 신임 수석들과 함께 새로 임명된 특보가 참석한 가운데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한다. 

쇄신 압박 나선 소장파 새누리당 내 소장파로 평가되는 조해진 의원이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조 의원은 이 자리에서 “총리에게 헌법에 규정된 내각 통할권을 보장하고 장관에게는 인사정책 재량권을 줘야 한다”고 주문했다.
연합뉴스
◆곤혹스러운 청와대…비박계 압박


연말정산 파동 등으로 인한 민심악화를 반전시키기 위해 꺼내든 인적쇄신 카드는 국면전환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김기춘 비서실장과 ‘측근 3인방’(이재만 총무·정호성 1부속·안봉근 2부속 비서관)이 청와대에 잔류한 데 대한 실망감이 반영됐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JTBC가 지난 23일 리얼미터와 함께 전국 성인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국무총리 지명과 청와대 인사개편에 대한 평가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 48.2%가 ‘미흡한 결정’이라고 답했다. ‘잘한 결정’은 31.4%에 그쳤다.

새누리당 소장·혁신파 인사인 조해진 의원은 25일 청와대 인사와 관련, “국민에 실망스런 시그널(신호)을 보낸 것 아닌가 해서 아쉽다”며 박 대통령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조 의원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총리에게 헌법에 규정된 내각 통할권을 보장하고 장관에게는 인사정책 재량권을 줘야 한다”며 “당 대표, 원내대표, 국무총리, 청와대 비서실장 4인이 국정협의체를 구성해 중요한 국정과제들에 대해 소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비박계인 조 의원은 초·재선 쇄신 모임인 ‘아침소리’를 이끌고 있다. 원내대표 경선을 계기로 당내 비판적 목소리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남상훈·이우승 기자 nsh2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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