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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구 “본인·차남 병역 논란 필요하다면 공개 검증”

입력 : 2015-01-25 19:03:21 수정 : 2015-01-26 13:2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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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I·엑스레이 촬영에 응할 것
난 ‘부주상골’ 사유로 보충역 판정, 아들은 축구시합중 십자인대 파열
재산등록 거부·증여세 문제 없어”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가 자신과 주변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한 정면돌파 의지를 분명히 했다. 앞서 총리 후보자의 연쇄 낙마에 따른 인사실패 책임이 정권 전반의 부담으로 작용했던 만큼 이 후보자 스스로 선제 대응에 나서 국정동력 회복에 기여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후보자는 25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집무실로 출근하면서 “필요하다면 이번 주에 언론인, 의료인 또는 어떤 관계자든 앞에서 공개적으로 어떠한 조치랄까, 어떤 것도 받아들이겠다”며 공개검증 입장을 밝혔다. 특히 자신은 물론 차남까지 MRI나 엑스레이 촬영에 응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본인·가족 의혹 직접 해명


이 후보자는 주말 사이 언론에서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 발빠르게 반박자료를 냈다. 전날 새누리당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를 통해 해명 기자회견을 개최한 데 이어 이날은 이 후보자가 직접 기자들의 질문에 일일이 답했다.

이 후보자는 본인의 병역 의혹에 대해선 당시 엑스레이 사진자료까지 제시하며 신체검사에서 평발 변형을 불러오는 ‘부주상골’ 사유로 보충역 소집 판정을 받은 것이라고 반박했다. 일부 언론에서는 이 후보자가 1976년 5월 입영한 뒤 1년 만인 1977년 4월 폐질환을 이유로 소집해제됐다고 보도했다. ‘불안정성 대관절’ 사유로 면제된 차남의 병역 의혹에 대해서도 2005년과 2006년의 신체검사와 분당 서울대병원 자료를 공개하며 “차남이 미국 유학 시절 축구시합 도중 오른쪽 무릎 전방 십자인대가 완전 파열됐다”고 설명했다.

그밖에 차남의 재산등록 거부와 증여세 미납 의혹과 관련해서는 “외가로부터 18억300만원(공시지가)의 토지를 증여받았지만 재산등록에서 제외한 것은 법적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차남이 독립적 생계를 유지하고 있어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재산등록에서 제외했다는 것이다. 또 토지를 담보로 매년 분납 중인 증여세 5억1300만원은 올해 납부가 완료될 예정이라며 차남의 급여와 증여세 납부 내역도 공개했다.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가 25일 오전 서울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후보자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차남의 병역 면제 의혹에 관해 해명하고 있다. 이 후보자는 차남의 엑스레이 사진을 제시하며 “공개적으로 (검증에) 응하겠다”고 밝혔다.
김범준 기자
◆의전도 거부한 채 ‘몸 사리기’


이 후보자는 이날 집무실에서 총리실 관계자로부터 전반적인 업무보고를 받고 청문회 준비에 진력했다. 전날처럼 본인의 에쿠스 승용차를 이용해 수행직원 없이 홀로 출근했다. 인사청문회 전까지 정부가 지원하는 의전과 편의제공도 모두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자는 인사청문회 준비팀도 의원실 소속 보좌진과 김 수석부대표의 보좌진 등 당 자체인력으로 구성했다. 다만 김 수석부대표는 공식 청문회준비단 발족 이후에는 당으로 복귀할 예정이다. 애초부터 문제의 소지가 될 만한 불씨를 만들지 않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이 후보자는 신상 검증과 관련된 내용도 본인 스스로 상당한 분량을 미리 제공해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는 후문이다. 총리실 관계자는 통화에서 “이 후보자가 50년 가까이 된 영수증까지 보관하고 있을 정도로 자기관리에 철저하다”며 “언론에 제기된 의혹 대부분은 이미 내부 검토절차가 마무리됐기 때문에 총리 업무와 국정운영 구상 파악에 열중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출퇴근길 취재진과의 만남 외에 당분간 공개 일정에 나서지 않을 방침이다. 그러나 지난 23일 지명 직후 인사차 야당을 방문한 자리에서 해외 출장 중인 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원내대표를 만나지 못했던 만큼 이른 시일 내 국회를 방문해 인사를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세준·김건호 기자 3j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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