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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의 특명… “즐거운 축구를 하라”

입력 : 2015-01-25 20:58:07 수정 : 2015-01-25 20:5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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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26일 ‘언더독’ 이라크와 4강 격돌
“언더독의 반란을 막아라.”

55년 만의 아시안 정상 탈환을 노리는 축구대표팀이 결승으로 가는 길목에서 ‘언더독’ 이라크와 맞붙는다.

울리 슈틸리케(사진)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6일 오후 6시(한국시각) 시드니스타디움에서 이라크와 2015 호주아시안컵 4강전을 치른다. 스포츠에서 언더독은 우승이나 이길 확률이 적은 팀을 일컫는다. 이라크는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 이란과의 8강전에서 연장 혈투 끝에 3-3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7-6으로 승리해 준결승에 올랐다.

한국은 객관적인 전력에서 이라크보다 한 수 위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9위인 한국은 이라크(114위)보다 45계단이나 높다. 역대 전적에서도 6승10무2패로 우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마음을 놓을 수 없다. 한국은 아시안컵에서 이라크를 만날 때마다 작아졌다. 1972년 대회 조편성 경기에서는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2-4로 패했다. 2007년 대회 4강에서도 0-0으로 비겼다가 승부차기 끝에 3-4로 무릎을 꿇었다. 당시 한국을 꺾은 이라크는 결승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1-0으로 제압하고 사상 첫 아시안컵 정상에 올랐다.

체력적인 부분에서는 대표팀이 유리한 상황이다. 이라크는 조별리그와 8강전에서 어려운 경기를 치러 전력 누수가 심하다. 승부차기 끝에 힘겹게 승리를 따냈지만 핵심요원인 중앙 미드필더 야세르 카심이 경고 누적으로 4강전에 출장하지 못한다. 힘겹게 올라온 데다 한국보다 하루 늦게 8강전을 치렀다는 점에서 체력 부담이 만만치 않다.

슈틸리케 감독은 우즈베키스탄과의 8강전에 투입한 선수들을 주축으로 안정감 있게 경기를 풀어 나간다는 전략이다.

이정협(상주 상무)이 최전방에 나서고 좌우 날개로 간판 골잡이 손흥민(레버쿠젠)과 ‘중동 킬러’ 이근호(엘 자이시)가 출격한다. 공격형 미드필더는 ‘카타르 메시’ 남태희(레퀴야)가 맡을 것으로 보인다.

기성용(스완지시티), 박주호(마인츠05)는 이번에도 든든히 중원을 지킬 ‘더블 볼란테’로 나선다. 김진수(호펜하임), 김영권(광저우 헝다), 곽태휘(알 힐랄), 차두리(FC서울)가 수비라인을 구축하고 골문은 김진현(세레소 오사카)이 지킬 것으로 보인다.

슈틸리케 감독은 “4강전도 총력전으로 부담스러운 면이 있겠지만 선수들에게 그라운드에 나서서 ‘즐거운 축구’를 하라고 주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에 맞서는 이라크도 4-2-3-1 대형을 들고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A매치 132경기에 출전한 이라크의 축구 영웅 유누스 마흐무드가 최전방에서 공격을 지휘한다. 이라크는 고비 때마다 한 방을 터뜨려 주는 마흐무드의 결정력과 좌우 날개, 풀백들의 측면 침투에 이은 위협적인 크로스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우중 기자 l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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