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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유럽 거리를 흥겨운 국악 가락으로 채운다

입력 : 2015-01-23 14:56:11 수정 : 2015-01-23 14:5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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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 아티스트 그룹 ‘국밥’은 스페인과 포르투갈의 10대 도시를 순회하며 길거리에서 우리 전통음악을 선보이는 퍼포먼스를 통해 국악의 세계화에 앞장선다는 각오다.
한류문화인진흥재단(이사장 문신자)은 국악 아티스트 그룹 ‘국밥’의 활동을 후원한다고 23일 밝혔다. 국밥은 한국 전통음악을 널리 알리고자 ‘세계유랑 국악 버스킹’이란 이름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재단에 따르면 국밥은 국립전통예술고등학교에서 가야금, 비파, 판소리, 무용 등을 전공한 5명의 여학생으로 구성된 프로젝트 팀이다. 국밥의 세계유랑 프로젝트는 길거리에서 누구나 공연을 할 수 있는 유럽의 버스킹 문화와 우리나라 국악을 접목한 것이다. 길거리에서 자유롭게 국악 공연을 하는 모습을 영상으로 담아 국악의 길을 걷는 청춘들에게 새로운 진로를 탐색할 기회를 제공하는 게 목표다.

이번 세계유랑 프로젝트는 우리나라 전통악기를 들고 한반도의 반대편인 유럽의 이베리아 반도를 시계방향으로 돌며 스페인과 포르투갈의 총 10개 도시를 누빈다. 국밥의 버스킹 공연을 촬영한 영상물은 다큐멘터리 영화로 만들어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한 후원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시사회를 갖는다.

국밥 구성원들은 “요즘 국악을 하는 젊은이들은 발붙일 곳이 없는 게 현실”이라면서도 “우리는 K-팝이 그러했듯 국악의 세계화를 통해 우리 음악이 널리 알려지고, 그와 동시에 한국의 뿌리를 이으려는 국악 청춘들에게 더 넓은 길을 만들어주는 것이 목표”라고 말한다. 실제로 국밥이란 팀 이름에는 ‘국악으로 밥 벌어 먹기’라는 지극히 현실적이면서 조금은 슬픈 뜻이 담겨 있다.

재단 관계자는 “이번 국밥의 세계유랑 국악 버스킹이 한국의 뿌리인 국악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리고, 대중 사이에 국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프로젝트 후원은 재단을 통해 오는 2월20일까지 진행한다. 국밥에 대한 후원 같은 문화예술 프로젝트 진행을 원하는 이들은 이메일( humank2014@naver.com)로 신청할 수 있다. (02)6247-0202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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