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뉴욕한국일보에 따르면 맨해튼 록펠러센터에 위치한 크리스티 경매장에 일본 전범기(일명 욱일기)를 연상시키는 작품이 거리 방향의 쇼윈도에 위치해 이 일대를 걷는 수많은 시민들과 관광객들에게 노출되고 있다.
맨해튼 5애버뉴 49가 선상의 크리스티 경매장은 한국 미술품을 포함, 전 세계 미술품을 거래하는 세계적인 경매장으로 록펠러센터와 함께 관광명소로도 잘 알려진 곳이다.
문제의 작품은 미국의 대표적인 팝아트 작가인 로이 리히텐슈타인(1923~1997)의 1965년 작품 '선라이즈'(Sunrise)라는 제목의 유화로 붉은 태양과 7개의 노란색 줄이 부채살처럼 퍼지는 모습은 영락없이 욱일전범기를 연상시키고 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이 작품이 벌써 3개월째 넘게 전시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욱일기를 제보한 한인은 "맨해튼 한복판에 욱일기가 등장했다는 것이 어이가 없다"며 "한인사회에서 크리스티 경매장에 일본 전범기 문제점을 알려 전시가 중단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뉴욕한인학부모협회(공동회장 최윤희 라정미)는 크리스티 경매장 측에 항의서한을 보내 즉각적인 전시 철회를 요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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