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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학평화상은 인류의 희망" 동티모르,10만달러 기부

입력 : 2015-01-13 23:05:52 수정 : 2015-01-13 23:0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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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스마오 총리 “평화사상 동참”
각료회의 상정 만장일치 승인
홍일식 위원장 “지구촌 큰 울림”
동티모르 정부가 선학평화상위원회에 선학평화상 기금으로 10만달러(약 1억1000만원)를 기부했다. 동티모르는 2002년 인도네시아에서 독립해 ‘아시아에서 가장 젊은 나라’로 불린다. 선학평화상은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문선명 총재의 업적을 기리고자 한학자 총재가 제정한 상으로, 2015년부터 매년 세계평화에 기여한 인물을 뽑아 수여한다.

선학평화상위원회는 동티모르 사나나 구스마오(69·사진) 총리가 최근 각료회의에서 선학평화상 창설기금 중 10만 달러의 기부에 관한 안건을 전격 상정해 만장일치로 승인을 받았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2014년 8월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선학평화상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한 사나나 구스마오 총리가 위원회 측을 상대로 한 약속에 따른 것이다.

위원회에 따르면 동티모르 각의는 결의안을 통해 “동티모르는 종교, 인종, 국가, 문화를 초월한 평화사상과 평화사회, 국가 건설의 비전을 담고 있는 선학평화상의 창설에 대해 매우 기쁘게 생각하고, 그 뜻에 함께하고자 한다”며 “선학평화상 창설에 10만달러를 기부한다”고 명시했다. 사나나 구스마오 총리는 위원회 출범식 축사를 통해 “선학평화상은 이타적인 삶으로 종교, 인종, 국가, 문화를 초월해 평화의 국가와 세계를 건설할 수 있다는 본질적 메시지를 담고 있다”며 “희망의 등불로 평화의 문화를 이끌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동티모르는 인도네시아 동쪽의 작은 섬나라로, 인구가 118만명에 불과하다. 25년에 걸친 인도네시아의 식민통치와 내전을 딛고 가까스로 독립한 신생국이다. 동티모르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2014년 기준으로 3664달러(약 398만원)라는 점을 감안하면 10만달러나 되는 기부금의 엄청난 가치를 짐작할 수 있다.

고려대 총장 등을 지낸 홍일식 선학평화상위원회 위원장은 “동티모르는 식민지의 아픈 역사를 평화로 승화시킨 21세기 최초의 독립국가이고, 선학평화상은 21세기의 지속가능한 평화를 견인하기 위해 제정한 미래지향적 평화상”이라며 “선학평화상에 대한 동티모르 정부의 공감 자체가 지구촌에 큰 울림을 전하는 평화적 사건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홍 위원장은 “향후 선학평화상이 동티모르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 공감과 호응을 이끌어내며 미래 세대의 평화 구현을 위해 앞장설 수 있도록 최대한의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덧붙였다.

위원회 관계자는 “한 해 동안 문 총재가 주창한 ‘인류 한 가족(One Family Under God)’의 평화 세계 실현을 위해 헌신한 개인이나 단체가 수상 대상”이라고 밝혔다. 상금은 100만달러(약 11억원)로 노벨평화상의 800만크로네(약 12억원)와 비슷하다. 제1회 시상식은 오는 8월28일 서울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개최한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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