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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민의힐링스토리] 우리나라의 수련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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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5-01-01 20:28:49 수정 : 2015-01-01 20:3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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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1년 지금의 파키스탄에 위치한 하라파, 모헨조다로에서 고대의 도시 유적들이 발굴되었다. 세계 4대 문명 중 하나인 인더스 문명이다. 발굴을 주도한 영국인 학자 존 마셜의 흥미를 자극했던 유물이 있다. 바로 요가 수행자가 명상자세를 하는 테라코타 상이다. 이 유물로 인해 인도의 요가 문화는 5000년의 역사적 전통성을 확보하게 되었다.

2012년 5월 중국 네이멍구(內蒙古) 자치구에서 홍산 문명의 새로운 유물이 출토되었다. 반가부좌 자세를 하고 입을 벌려 주문 및 호흡 수행하는 남자 인물상이다. 홍산 문명은 중국 문명의 기원인 황하(黃河) 문명보다 1000년을 앞서는 것으로 추정된다. 최소 6000년 이전의 고대 문명으로 만주의 요하 주변에서 발원한 신석기와 청동기 문명이다. 중국은 수십 년 전부터 요하를 중심으로 발달한 문명을 중화문명의 발상지로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 그런데 출토된 남자 인물상의 모습은 상투를 틀고 관모(冠帽)를 쓰고 있는 모습에서 고대 한민족 지도자의 모습처럼 보인다. 김연성 인하대 고조선연구소장에 의하면 이 인물은 훗날 고조선의 단군왕검과 같은 지도자급 존재일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중국의 의도와 다른 유물이 출토된 것이다.

류현민 한국전인치유연구소장·뷰티건강관리학
인물상에서 특이할 점은 정수리에 구멍이 뚫려 있다는 점이다. 정신문화의 전통에서 정수리는 하늘의 기운을 받아들이는 곳으로 여겨진다. 정수리의 구멍은 곧 백회(百會) 혈(穴)이다. 100가지, 즉 모든 것이 모이는 구멍이 백회이다. 한의학에서 백회는 기(氣)가 흐르는 14개 경락(經絡)에서 양(陽)의 경락 7개 모두가 통과하는 곳이다. 또한 영적인 상징으로 여겨지는 사하스라라(sahasrara) 차크라가 정수리에 위치한다. 오랜 정신수련의 결과 ‘백회가 열렸다’거나 ‘백회가 뚫렸다’는 표현을 사용한다. 백회가 뚫리면서 나와 우주가 합일된다고 본다.

종교지도자의 모습을 한 홍산 문명의 유물은 마치 5000년 전 요가 수행자의 상과 오버랩된다. 이들은 수천 년 전부터 깨달음의 문화가 존재했음을 말해준다. 특히 우리나라는 하늘을 숭상하고 밝음을 추구하는 영적 전통이 풍부하다. 한민족 3대 경전인 천부경(天符經), 삼일신고(三一神誥), 참전계경(參佺戒經)은 깨달음으로 나아가는 수행 체계와 방법을 제시한다. 우리나라 최초의 역사서 부도지(符都誌)는 성경에서 표현한 에덴동산이 마고성 이야기로 그대로 묘사된다. 환인-환웅-단군으로 이어지는 한민족 상고사가 상세히 기록된 환단고기(桓檀古記)는 사료적 가치로서 매우 소중하다. 한국천문연구원 박석재 박사에 의해 이미 과학적으로 검증되어 위작(僞作) 논쟁에서도 자유롭다.

2014년 말 ‘우리역사복원연대’가 출범했다는 소식이 반갑다. 사대주의와 식민사관에 가려져 빛바랜 우리 역사를 복원하고자 40여 개 단체가 모였다. 타임머신은 없지만, 그간의 역사적 사료와 유물들만으로도 복원은 충분하다. 우리나라의 역사적 정통성 확립에 소중한 마중물이 될 것이다. 반세기 전 김구 선생이 말했던 문화강국은 우리의 빛나는 정신문화와 그 바탕이 되는 역사 복원을 통해 이룰 수 있지 않을까.

류현민 한국전인치유연구소장·뷰티건강관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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