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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T는 문화산업 윤활유… 전문 연구기관 설립 해야”

입력 : 2014-12-28 21:27:53 수정 : 2014-12-28 21:2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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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원 입체영화는 기술의 결정체
기획·소비 전반 새 패러다임 필요
왜 문화기술(CT)이 중요할까. 전문가들은 최근 문화산업이 겪은 변화에서 답을 찾는다. 한마디로 ‘기술’의 비중이 매우 높아졌다는 것이다. 원광연 카이스트(KAIST) 문화기술대학원 교수는 “기술적 요소가 물씬 풍기는 게임 분야는 말할 것 없고 영화도 컴퓨터그래픽(CG)을 이용한 특수효과가 보편화돼 3차원(3D) 입체영화는 그야말로 기술의 결정체”라고 설명한다.

원 교수에 따르면 이런 경향은 앞으로 더욱 가속화할 전망이다. 그는 “가까운 미래에 초고속 인터넷과 가상현실 기술이 문화산업은 물론 예술 분야에 지각변동을 일으킬 것”이라며 “이처럼 기술과 문화가 융합되는 시대에 콘텐츠 기획과 제작·유통·소비 전반에 걸쳐 새로운 패러다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노무현정부에서 문화관광부 장관을 지낸 김종민 한국콘텐츠공제조합 이사장은 CT만 전문적으로 다루는 연구기관 설립을 제안한다. 김 이사장은 “CT는 우리 문화산업을 돌게 하는 엔진의 윤활유”라며 “CT 연구는 인문사회, 문화예술, 디자인, 과학기술을 아우르는 다학제적 융합연구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직접 문화예술 현장에서 뛰는 전문가들 생각도 다르지 않다. SM엔터테인먼트 이수만 사장은 K-팝으로 대표되는 한류가 확산하고 SM이 세계적 연예기획사로 성장한 원동력을 CT에서 찾는다. 그는 CT를 “캐스팅-트레이닝-프로듀싱-마케팅으로 이어지는 체계화된 프로세스”라고 정의했다.

물론 CT가 아무리 발달해도 예술의 본질은 변치 않는다. 국내에서도 흥행 돌풍을 일으킨 미국 뮤지컬 ‘고스트’는 남자주인공이 마치 3D 입체영상처럼 벽이나 닫힌 문을 그냥 통과하는 마법 같은 장면이 압권이다. 지난 5월 한국 취재진과 만난 ‘고스트’의 폴 키에브 무대감독은 비결을 묻는 질문에 “무대에서 현란한 첨단기술을 구현하는 것도 좋지만, 핵심은 역시 ‘이야기’로 관객에게 감동을 주는 것”이라고 답했다.

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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