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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선정 2014년 국내 10대 뉴스]'세월호'에 전국민 비탄

입력 : 2014-12-26 19:41:38 수정 : 2014-12-26 22:0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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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에 전국민 비탄
‘대형재난’ 정부의 컨트롤 타워 부재 논란 불러


4월16일 오전 8시48분 전남 진도군 관매도 인근 해역에서 승객과 승무원 476명을 태운 청해진해운 소속 세월호가 침몰했다. 제주도 수학여행 길에 나선 경기 안산 단원고 학생 등 295명이 사망하고 9명이 실종됐다. 재판 결과 부실 고박과 과적, 조타수의 미숙 운행이 사고원인으로 드러났다. 이준석 선장 등 승무원 15명은 1심에서 징역 36∼5년형을 선고받았다. 사고는 대형재난에 대한 정부의 컨트롤 타워 부재 논란을 불렀고, 국민안전처가 신설되는 계기가 됐다.
‘정윤회 국정 개입’ 靑문건 보도 연말 정국 강타

세계일보는 11월28일 ‘靑 비서실장 교체설 등 관련 VIP측근(정윤회) 동향’이라는 청와대 문건을 폭로했다. 세계일보 보도 후 청와대 의뢰로 검찰 수사가 시작됐다. 박근혜 대통령이 문건을 ‘찌라시’로 규정하면서 수사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는 비난이 나왔다. 청와대가 감찰보고서를 검찰에 제출했지만 ‘7인회’라는 실체 없는 조직이 등장해 조작 의혹도 생겼다. 청와대가 사건 은폐를 위해 오모 행정관을 회유했다는 주장까지 나와 논란이 지속될 전망이다.

헌재, 통진당 해산 선고… 의원 5명 의원직 박탈도


헌법재판소는 12월19일 통합진보당 해산을 선고했다. 헌재의 정당 해산 결정은 헌정 사상 처음이다. 헌법재판관 9명 중 8명이 통진당의 목적과 활동이 우리 헌법상의 민주적 기본질서에 위배된다고 판단했다. 소속 의원 5명의 의원직도 박탈됐고 통진당 잔여재산은 국고 귀속 절차에 들어갔다. 보수진영과 진보진영은 찬반으로 갈려 이념논쟁을 벌였다. 진보세력이 새로운 정당 건설을 위한 진로 모색에 나서고 예정에 없던 내년 4·29 보선이 생기는 등 정치권 파장이 컸다.

교황 프란치스코 방한… 소외된 곳에 치유의 손길


프란치스코 교황이 8월14일부터 5일간 방한해 세계 유일 분단국가에 ‘용서’와 ‘화해’의 메시지를 전하고 떠났다. 방한 기간 그는 어딜 가든, 누굴 만나든 사랑스러운 미소와 격의 없는 언행으로 한국인의 가슴에 커다란 울림을 선사했다. 세월호 희생자 유족,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 꽃동네 거주 장애인 등 상처받고 소외된 이들에게 따뜻한 손길을 내밀었다. 세월호 참사로 비탄에 잠겼던 한국사회는 교황을 통해 진정한 치유(힐링)를 맛봤다.

조현아 ‘땅콩회항’ 파문… 오너 일가 횡포 도마 위에


대한항공 조현아(40) 전 부사장이 12월 5일 뉴욕발 KE086편 항공기 일등석에서 견과류 서비스를 문제 삼아 사무장과 승무원에게 폭언한 뒤 활주로로 향하던 항공기를 되돌려 사무장을 내리게 했다. 대한항공은 직원들에게 거짓 진술을 강요하고 사무장에게 책임을 돌리는 사과문을 내놓으며 공분을 샀다. 대한항공 출신 국토교통부 조사관은 조사 내용을 대한항공 임원에게 알려준 사실이 드러났다. 시민단체 고발로 시작된 검찰 수사가 대한항공에 이어 국토부로 확대되고 있다.

가혹행위·총기 사고·방산비리… 위기에 몰린 軍


4월 육군 28사단에서 윤모 일병이 선임병 4명 등의 상습 폭행과 엽기적인 가혹행위에 시달리다 사망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6월에는 육군 22사단 GOP(일반전초) 부대에서 집단따돌림에 격분한 임모 병장이 총기를 난사해 5명이 숨지고 9명이 다쳤다. 이로 인해 군 병영문화 개선 요구가 빗발쳤다. 4월 세월호 침몰 당시 최신형 구조함인 ‘통영함’이 납품 비리 탓에 투입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대대적인 방산비리 척결 작업이 진행됐다.

北 실세 3인방 인천 깜짝 방문… 유엔선 ‘北 인권’ 압박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등 북한의 실세 3인방이 10월4일 인천아시안게임 폐막식 참석차 인천을 깜짝 방문했다. 남북관계 개선의 기대감을 불러일으켰으나 이후 대북전단 살포 문제로 남북관계는 다시 냉각됐다. 국제사회의 대북 인권 개선 압박은 구체적이고 강하게 이뤄졌다. 2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가 북한인권 보고서를 마련했고 유엔은 이를 토대로 북한인권결의안을 채택했다. 12월에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처음으로 북한 인권 문제를 정식 안건으로 채택했다.

수능 2년 연속 출제 오류… 평가원 신뢰 곤두박질


11월13일 치러진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영어영역 25번 문항과 생명과학Ⅱ 8번 문항에서 출제오류가 발견됐다. 1993년 수능이 치러진 이후 2개 영역에서 오류가 나온 것은 처음이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지난해 수능에서도 세계지리 문항 출제 오류로 법정까지 가는 등 곤욕을 치렀다. 2년 연속 출제오류 사태가 빚어지자 수능의 신뢰가 떨어지고 수능체제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졌다. 당국은 수능개선위원회를 꾸리는 등 대수술에 나섰다.

이건희 회장 급성 심근경색… 삼성, 이재용 체제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5월10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자택에서 호흡 곤란과 가슴 통증을 느낀 뒤 인근 순천향대학병원에서 심장마비가 와 심폐소생술을 받았다. 삼성그룹은 물론 전체 경제계에 비상이 걸렸다. 급성 심근경색 진단을 받은 이 회장은 이후 현재까지 치료 중이다. 지금은 하루 15∼19시간 눈을 뜰 정도로 호전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들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삼성SDS·제일모직 상장 등을 주도하며 경영권 승계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6·4 지방선거 여야 무승부… 진보교육감 대거 당선


6월4일 실시된 제6회 지방선거의 17개 시·도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새누리당이 경기·인천·부산을 포함해 8곳, 새정치민주연합은 서울·충청권을 비롯해 9곳에서 승리했다. 새누리당은 기존 9곳에서 한 석을 잃었지만 ‘세월호 참사’ 속에서 비교적 선전했고 새정치연합도 인천을 내줬지만 충청권 4곳을 석권해 여야 무승부로 평가됐다. 17개 시·도 교육감 선거에서는 조희연 서울교육감을 비롯한 진보 성향 후보가 13곳에서 당선돼 교육정책의 파란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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