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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은 '탄산수'의 해…내년 전망은?

입력 : 2014-12-25 11:43:51 수정 : 2014-12-25 11:4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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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저트, HMR(간편식), 생수 시장이 구조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혁신적인 신제품을 내놓고 시장 파이를 키우지 않으면 뾰족한 수가 없습니다. 장기불황이 이어지고 있지만, 유럽·일본보다는 우리가 상황이 그나마 나은 편입니다. 기업들이 혁신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이고, 소비자들이 소비에 대한 자신감을 회복하지 않으면 평범하고 우울한 2015년이 될 것 같습니다.”

2014년 식음료업계는 유난히 ‘리뉴얼 열풍’이 거셌다. 급변하는 소비자 트렌드에 발맞춰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고, 제품의 맛과 디자인을 업그레이드 시킨 기업들이 늘어난 것.

실제 대상은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해 청정원 브랜드의 BI(Brand Identity)를 변경했다. 농심은 8월 신라면을 출시 28년 만에 리뉴얼했으며, 10월에는 새우깡을 새단장하기도 했다. 한국야쿠르트는 이달 초 기존의 '야쿠르트'에서 당 함량을 대폭 낮춘 제품인 '야쿠르트 라이트'를 출시했다.

또 1인 가구 증가와 여성의 경제 활동 증가 등으로 ‘간편식’(HMR: Home Meal Replacement) 시장이 급성장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지난달 발간한 '2014 가공식품 소비자 태도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소비자의 간편식 가공식품과 프리미엄 가공식품 구입경험은 72.6%, 56.8%로 지난해보다 각각 10.7%포인트, 19.2% 포인트 상승했다.

내년에도 간편식 시장이 더 커질 전망이다. 프로바이오틱스 시장 역시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프로바이오틱스란 우리 몸에 들어가서 건강에 좋은 효과를 주는 살아있는 균을 말한다. 락토바실러스, 비피더스 등의 유산균을 이용해 만들어지는 발효유가 대표적인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이다. 장을 건강하게 만들어 소화기 기능의 개선을 돕고 면역력을 높이는데 탁월한 효능이 있어 프로바이오틱스 시장은 크게 성장하고 있는 추세다.

2013년 국내 건기식 프로바이오틱스 시장의 매출 규모는 804억원을 기록하며 2012년 대비 55.2%의 큰 성장세를 보였다. 국내 유산균 시장은 대부분 발효유가 차지하고 있다. 우리나라 유산균 발효유 대표기업 한국야쿠르트가 프로바이오틱스 시장에서도 우위를 점하고 있다. 국내시장에서 발효유는 연간 2조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하며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을 공급하는 대표 제품으로서의 역할을 한다.

또 제2의 국민 통조림으로 급부상한 연어캔 시장도 뜨거워질 전망이다. 업계는 올해 연어캔 시장 규모를 2600억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시장 1위인 CJ제일제당은 올해 매출 400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며, 내년에는 6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음료 시장에서는 올해 탄산수 시장의 성장이 단연 돋보였다. 시장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국내 탄산수 시장의 전년 대비 판매액 및 판매량의 성장률이 100%를 넘어섰다. 최근 1년 동안의 유통 채널별 탄산수 판매 성장률을 살펴보면 ▲편의점(203%) ▲개인 소형 슈퍼마켓(174%) ▲개인 대형 슈퍼마켓(158%)등 근린 채널의 성장률이 특히 두드러졌다. 내년에도 탄산수 시장의 고속성장과 함께 생수 시장의 안정적인 성장이 점쳐진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탄산수 시장의 급성장으로 국내 업체들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고, 기존의 무향 탄산수 제품 외에 다양한 향이 첨가된 제품이 확대·출시됐다"며 "탄산수가 탄산음료를 대체할 품목으로 주목받고 있는 만큼 웰빙 열풍을 타고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 같다"고 말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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