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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대학, 北유학생 초청해 해킹기술 전수”

입력 : 2014-12-22 20:07:09 수정 : 2014-12-22 23: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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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언론 “1인 4800만원 장학금도”
학교 “견문 확대 차원, 올핸 안뽑아”
영국 대학이 북한 유학생을 초청해 장학금까지 주면서 해킹 기술을 전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21일(현지시간) 런던 웨스트민스터 대학이 매학년도 북한 평양과학기술대학 컴퓨터공학과 학생 2명을 초청해 석사과정을 이수하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라고 보도했다. 북한 유학생에게 지원되는 장학금은 1인당 2만8000파운드(약 4800만원)다. 장학금은 타국 유학생들이 지불한 학비로 조성된 펀드에서 나오며 항공료와 체류비, 학비 등이 포함된다. 서방 대학이 북한과 교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문제는 이들이 수업을 통해 해킹에 적용할 수 있는 기술을 배우고 있다는 점이다. 교육과정에는 네트워크 보안·공격, 컴퓨터 시스템에 대한 이해, 암호 해독 등의 내용이 포함된다. 특정 네트워크의 취약한 부분을 찾아내고 보안 프로그램을 구성해보는 실전연습도 진행된다. 텔레그래프는 “북한이 정찰총국 산하 전문 해커부대를 양성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영국 대학이 그들을 세계적 수준의 교육을 받도록 지원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웨스트민스터대는 “학생들의 견문을 넓히기 위한 목적으로 수년간 운영해온 프로그램이며, 이번 학년도에는 북한 유학생을 뽑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영국 외무부는 유학 프로그램에 관여하지 않았다면서 평양 내 영국 대사관의 비자 승인으로 북한 학생들의 영국 유학이 가능해진 점은 인정했다.

평양과기대는 한국 동북아교육문화협력재단과 북한 교육성이 공동으로 세운 북한 내 유일한 사립대학으로, 서구에서 파견된 교수들이 영어로 강의한다.

김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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