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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세군 "노년의 활기찬 인생을 선물합니다"

입력 : 2014-12-22 17:28:55 수정 : 2014-12-22 17:2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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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영(65·여·가명)씨는 요즘 나들이 다니는 재미에 청춘을 되찾은 듯한 기분이다. 몇 년간 고생하던 퇴행성 무릎관절염 수술을 하고 난 후 인생이 180도 바뀌었기 때문이다. 수술 전에는 걷기가 힘들 만큼 무릎 통증이 심해 걸어가다 주저앉기 일쑤였다. 자녀들이 운전하는 자가용으로 함께 외출할 때를 빼고 외출은 엄두도 못 낼 정도였다. 하지만 지난 봄 무릎관절염 수술을 받고 나서 일상적 외출은 물론 스포츠댄스 동호회 등에 활발히 참여하고 있어 ‘제2의 인생’을 사는 기분이라고 한다.

자선구호단체인 구세군자선냄비본부가 최씨 같은 무릎관절염 환자들 치료에 발벗고 나선다고 22일 밝혔다. 2015년 10월 말까지 경제적 어려움으로 제때 무릎관절염 수술을 받지 못한 노인 환자들에게 수술비를 무료로 지원하는 ‘활기찬 인생 찾기 캠페인’을 시작한 것이다. 60세 이상의 의료보호 1종, 2종 또는 차상위계층이나 건강보험 대상자 중 경제적 형편이 어려운 노인성 무릎관절염 환자라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무릎관절염은 무릎의 뼈와 뼈 사이에 관절을 보호하는 연골이 오랜 마찰 끝에 닳고 찢어져 생기는 질환이다. 환자 10명 중 9명이 50세 이상 노년층에서 발생해 우리 주변에서도 흔히 볼 수 있다. 한 번 손상된 연골은 원래 상태로 복구할 수 없는 데다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 무릎관절염 환자 상당수가 말기 퇴행성 무릎관절염으로 발전하게 된다.

계단을 오르내리기가 불편한 경우, 1주일 이상 계속 무릎이 붓는 경우, 걸어가다가 주저앉는 느낌이 드는 경우, 무릎을 펴거나 굽히지 못하는 경우, 무릎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 육안으로 봐도 다리가 O자로 휘어진 경우, 약을 먹어도 효과가 없거나 약을 잘 못 먹는 경우 등에는 중기나 말기 무릎관절염으로 보아야 한다.

중기 관절염은 카메라가 달린 관절내시경을 삽입해 모니터를 보면서 관절 속의 이물질과 손상된 연골을 정리하는 관절내시경 시술이 효과적이다. 말기 관절염은 인공관절 수술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 닳아 없어진 연골을 인공관절로 대체해주는 수술로, 수술 후 지속적인 재활운동을 통해 관절의 운동범위를 회복할 수 있다. 근육에 힘이 생기며 정상적 생활도 가능해진다.

구세군자선냄비본부 이수근 사무총장은 “퇴행성 무릎관절염은 60세 이상 노인의 80%가 겪게 되는 보편적인 질환으로 방치할 시 일상생활에 제약을 가져다줄 뿐만 아니라 활동장애로 인해 안전사고는 물론, 우울증까지 동반할 수 있다”며 “관절염 증상이 있는 경우 망설이지 말고 신청하여 진단을 받아볼 수 있도록 환자 본인은 물론 주변 사람들의 많은 관심과 신청을 바란다”고 말했다.

1865년 영국에서 창립된 자선구호단체인 구세군자선냄비본부는 124개국에서 인종, 종교, 피부색, 지역을 초월하여 나눔과 돌봄 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연말에 실시하는 불우이웃돕기 모금 운동인 ‘자선냄비’로 유명하다. 한국에서는 지난 1928년부터 85년간 사랑의 행보를 이어오고 있다. 구세군자선냄비본부의 무릎관절염 수술비 무료 지원 캠페인에 관한 문의와 신청은 전화로 하면 된다. 1670-8893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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