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천안서 또 구제역 의심 신고… 방역 ‘비상’

입력 : 2014-12-21 23:05:00 수정 : 2014-12-22 00:00:39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충남도, 방역관 급파·차량 통제
충북 모든 돼지 백신접종 시작
경북도 경보수준 ‘경계’로 격상
충남 천안에서 또 구제역 의심 신고가 들어와 축산 당국이 긴급 방역에 나섰다.

21일 충남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5분쯤 천안시 동면 이모씨 돼지 농장에서 사육 중인 돼지 수십마리에서 수포가 관찰됐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이씨는 6개 축사에서 돼지 2000마리를 기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장에 도착한 도 가축위생연구소 방역관은 사육 중인 돼지 30마리(150일령)에서 구제역 의심 증상을 확인하고 가검물 등을 채취해 정밀 분석을 의뢰했다. 도는 현장 통제초소를 설치해 차량과 인력을 통제하는 한편 천안시에 해당 농장 사육 돼지에 대한 살처분 인력과 장비를 확보할 것을 통보했다.

충북도는 도내 모든 돼지에 백신접종을 시작하는 등 발 빠르게 나서고 있다. 도는 청주, 진천, 음성, 증평 등에서 발생한 구제역이 다른 지역으로 퍼지는 것을 막고자 도내 모든 양돈 농가에 백신접종 긴급명령을 내렸다.

충북도 관계자는 “그동안 발생지역을 중심으로 진행했던 백신접종만으로는 구제역 확산을 막기 어렵다고 보고 모든 돼지에 접종하기로 했다”며 “23일까지 접종을 마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충북도 내에서는 280여 농가가 약 40만 마리의 돼지를 사육하고 있다.

구제역 확산 조짐에 충북과 인접한 경북도 역시 초비상이다. 경북도는 최근 구제역의 위기경보 수준을 ‘주의’ 단계에서 ‘경계’ 단계로 격상하고 다른 지역의 돼지 입식을 자제토록 하는 등 확산 방지에 부심하고 있다. 경북도 방역대책본부는 도 경계인 김천과 영주, 상주, 문경 4개 시·군에 거점소독시설을 설치해 이곳을 출입하는 축산관련 차량(가축·분뇨·사료 운반)에 소독을 철저히 하도록 했다.

또 구제역 발생지역과 가까운 문경·상주의 돼지에는 추가로 백신을 접종하기로 했다. 대상은 최근 2주 안에 백신을 맞은 경우를 제외한 모든 돼지다.

방역본부 집계 결과 문경에서는 23가구가 5만390마리, 상주는 49가구가 5만7923마리를 키우고 있다. 방역대책본부는 충청 지역 구제역이 확산함에 따라 도내 도축장 8곳의 소독실태를 점검하고 도내 축산농가에 다른 지역의 돼지 입식을 자제할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 또 구제역 재발을 막기 위해 백신 접종이 중요한 것으로 보고 도축장에서 출하하는 돼지 접종 여부 확인, 기준 미달 농가 과태료 처분, 백신 미접종 농가 지원사업 제외 등 조치하고 있다.

한편 지난 11일에는 경남 양산에서 고병원성(H5N8)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해 방역당국은 가금류 1936마리를 땅에 파묻었다. 양산은 부산∼경주로 이어지는 교통망의 경유지로 경주와 청도와는 각각 40㎞, 38㎞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

방역대책본부는 AI가 이 지역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농가 소독 관리를 점검하고 있다.

대구·청주·천안=전주식·김을지·김정모 기자 jschun@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제나 '깜찍하게'
  • 정은지 '해맑은 미소'
  • 에스파 카리나 '여신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