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指鹿爲馬 …교수신문 ‘올해의 사자성어’

입력 : 2014-12-21 19:15:31 수정 : 2014-12-22 01:3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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옳고 그름 바꿔 남 속이는 것 대학 교수들이 올 한 해를 대표하는 사자성어로 ‘지록위마’(指鹿爲馬)를 꼽았다. 교수신문은 지난 8∼17일 전국의 교수 72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201명(27.8%)이 올해의 사자성어로 지록위마를 선택했다고 21일 밝혔다.

지록위마는 사기(史記) 진시황본기에 나오는 말로 직역하면 ‘사슴을 가리켜 말이라고 부른다’는 뜻이다. 보통 남을 속이기 위해 옳고 그름을 바꾸는 것을 비유하는 표현이다.

이 사자성어를 추천한 구사회 선문대 국어국문학과 교수는 “세월호 참사, 정윤회의 국정 개입 사건 등을 보면 정부가 사건 본질을 호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곽복선 경성대 중국통상학과 교수는 “2014년은 수많은 사슴들이 말로 바뀐 한 해”라며 “온갖 거짓이 진실인 양 우리 사회를 강타했다. 사회 어느 구석에서도 말의 진짜 모습은 볼 수 없었다”고 말했다.

지록위마에 이어 떠오른 올해의 사자성어는 ‘삭족적리’(削足適履)로 170명(23.5%)이 선택했다. 삭족적리는 ‘발을 깎아 신발을 맞춘다’는 뜻으로 합리성을 무시하고 억지로 적용하는 것을 비유한다. ‘지통재심’(至痛在心)은 교수 147명(20.3%)의 지지를 받아 3위에 올랐다. ‘지극한 아픔에 마음이 있는데 시간은 많지 않고 할 일은 많다’는 뜻이다.

이정우 기자 woo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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