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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장난감 팝니다” 사기 기승

입력 : 2014-12-21 19:15:36 수정 : 2014-12-21 22:5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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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아동 선물로 인기
중고거래 사이트서 피해 속출
직장인 이모씨는 최근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는 로봇 장난감 ‘티라노킹’을 사려다 사기를 당했다. 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 ‘중고나라’에 올라온 ‘파워레인저 티라노킹 7만원’이라는 제목의 글을 보고 7만원을 입금했지만, 송금이 완료되자마자 판매자는 이씨와 연락을 끊었다. 이씨는 “성탄절을 맞아 아이 선물로 제품을 구하려고 했는데, 연말에 이런 일을 당하니 정말 좌절된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2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성탄절을 앞두고 변신로봇 장난감을 판다고 속여 돈을 가로채는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변신로봇 장난감이 사기의 미끼가 된 것은 성탄절 선물로 이런 장난감들의 인기가 치솟은 데 반해 상품을 구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인터넷 사이트 ‘중고나라’에만 최근 티라노킹을 판다는 글이 800여개 올라왔다. 하지만 물건값을 받고 연락을 끊은 사기꾼들이 잇따르면서 피해를 호소하는 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피해가 이어지자 중고나라 측은 지난 19일 ‘파워레인저 다이노포스 티라노킹, 프테라킹 등 상품 거래는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확인되니 피해 사례를 확인하고 나서 거래하는 것을 권장한다’는 주의문을 사이트 게시판에 공지했다.

티라노킹의 인기는 마트 판매 실적으로 확인되고 있다. 롯데마트가 집계한 결과 지난 1일부터 18일까지 단일품목별 완구 판매순위(매출액 기준) 1위에 ‘파워레인저 다이노포스 DX 티라노킹’이 올랐다. 2위와 5위 역시 ‘다이노포스’ 시리즈인 ‘DX 프테라킹’과 ‘가브리볼버’가 차지했다. 이 장난감들이 완구 시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자 일본의 반다이 본사는 한국판 다이노포스 완구 재생산에 들어가기도 했지만 물건을 대량 구매한 뒤 3만∼6만원씩 붙여 되파는 사람들이 많아 품귀현상이 계속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최근 극성을 부리는 장난감 사기 피해를 보지 않으려면 인터넷 사기피해 정보공유 사이트인 ‘더치트’(thecheat.co.kr)를 이용해 거래 상대방의 사기 전력을 확인하고 에스크로, 직거래 등을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기환 유통전문기자 kkh@segye.com
정선형·최형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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