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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사이버戰 능력, 세계최고 美에 버금

입력 : 2014-12-21 19:11:04 수정 : 2014-12-21 22:4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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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부터 역량 축적… “6000명 활동”
인민학교 때 영재 발탁… 전문교육 실시
미국이 ‘소니 픽처스’ 해킹 공격의 배후로 북한을 지목하면서 북한의 사이버전 능력이 또다시 국제사회의 이목을 끌고 있다.

북한은 1990년대부터 사이버전 역량을 축적해 왔다. 그러다 2003년 이라크 전쟁 당시 미국이 지휘통제자동화 시스템을 통해 소수 인력으로 이라크군 전체를 무력화시킨 데 크게 자극받아 사이버전 능력 배양에 집중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생전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2005년 “현대전은 전자전이다. 전자전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승패가 좌우된다”고 강조했다.

현재 우리 군이 파악하고 있는 북한군 ‘사이버 전사’는 6000여명 수준. 일각에선 1만2000명이 넘는다는 말도 나온다. 사이버전 능력은 세계 최고 수준인 미국에 버금간다는 평가를 받는다. 미 사이버사령부는 지난해 예산이 34억달러에 달했고, 병력 규모는 8만명에 이른다.

북한은 우리나라 초등학교에 해당하는 인민학교 단계부터 영재들을 발탁해 평양 금성 1, 2학교에서 컴퓨터 전문 교육을 실시한다. 이들 가운데 우수한 학생들은 총참모부 산하 지휘자동화대학(전 미림대학)이나 김책공과대학 등에 진학한다. 이들이 정찰총국 산하 ‘전자정찰국’(121국)에 배속돼 해킹과 바이러스·악성코드 유포 등의 임무를 수행한다. 사이버 심리전부대 ‘적공국 204호’는 남한 시민들을 대상으로 심리전을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2012년 8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지시로 ‘전략사이버사령부’를 창설했다.

북한은 대규모 좀비 PC를 동원한 분산서비스거부(디도스·DDoS) 공격, 홈페이지·서버 침투 및 자료 삭제 등 다양한 사이법 공격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정보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북한은 2009년 7월 세계 61개국 435대의 서버를 이용해 한국과 미국의 주요 기관 웹 사이트에 디도스 공격을 감행했다. 최근 발생한 금융기관 전산망 공격 사건의 배후도 북한인 것으로 조사됐다. 북한은 중국과 동남아시아 지역에 거점을 두고 사이버전을 수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병진 군사전문기자 worldp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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