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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정·이정수·서이라… ‘최강 코리아’ 자존심 지켰다

입력 : 2014-12-21 20:50:24 수정 : 2014-12-22 07: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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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예 최민정 첫 ‘2관왕’ 기쁨
男 3000m 금·은·동 ‘싹쓸이’
女 3000m 계주선 준우승 차지
심석희(세화여고)와 함께 한국 여자 쇼트트랙을 이끌어갈 신예 최민정(서현고)이 홈 팬들 앞에서 이틀 연속 ‘금빛 질주’를 선보이며 물오른 기량을 뽐냈다.

최민정은 21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14∼1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4차 대회 여자 1500m 결승에서 2분31초246의 기록으로 한위퉁(중국·2분31초357)을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고교 1학년으로 올 시즌 성인 무대 신고식을 치른 최민정은 부족한 경험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막판 스퍼트와 순발력을 앞세워 눈에 띄게 레이스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 2차 대회 1500m와 3차 대회 1000m 금메달로 ‘여왕’ 심석희의 아성을 위협할 재목으로 꼽힌 최민정은 전날 시범 종목인 3000m에서 우승한 데 이어 이날 1500m까지 석권하며 첫 2관왕의 기쁨을 누렸다.

이날 에이스 심석희가 심한 감기몸살로 1500m 준결승 출전을 포기하면서 여자 대표팀의 메달 전선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그러나 최민정은 이 같은 우려를 불식시키려는 듯 흔들림 없는 레이스로 심석희의 빈자리를 잘 메웠다. 레이스 후반까지도 4위권에 머물던 최민정은 두 바퀴를 남겨두고 폭발적인 스퍼트에 나섰고, 아웃코스로 앞선 선수들을 모두 제쳤다. 대회 전 심석희가 “(최)민정이는 아웃코스로 치고 나오는 힘이 굉장히 좋다”고 평가했던 최민정의 탁월한 능력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최민정과 함께 이 종목 결승에 나선 노도희(한국체대)도 2분31초848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따냈다.

2014 소치동계올림픽 ‘노골드’ 수모를 씻고 올 시즌 부활 조짐을 보이는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도 금빛 질주를 멈추지 않았다.

시범 종목인 남자 3000m 결승에서 이정수(고양시청·5분10초152)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곽윤기(고양시청·5분17초309)·신다운(서울시청·5분17초418)이 2∼3위에 올라 한국 선수가 금·은·동을 싹쓸이했다. 신다운은 전날 1500m에서 금메달을 따내 올 시즌 월드컵 4회 연속 금메달 행진을 이어갔다. 

또 대표팀의 취약 종목인 남자 500m에서는 ‘숨은 진주’ 서이라(한국체대)가 41초436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올 시즌 월드컵 1차 대회 1000m에서 개인전 첫 금메달을 따냈던 서이라는 이번 대회 500m까지 정복하면서 남자 단거리 대표 주자로 발돋움했다. 

개인 종목 8개 중 5개의 금메달을 수확한 남녀 대표팀은 계주에선 연속 금메달 행진을 마감했다. 올 시즌 1∼3차 대회 모두 금메달을 따냈던 여자 대표팀은 3000m 계주 결승에서 4분16초912의 기록으로 중국(4분16초782)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했다. 2∼3차 대회를 우승했던 남자 대표팀은 5000m 계주에서 7분01초815의 기록으로 4위에 그쳤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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