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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국양제 지켜야 마카오 번영·안정”

입력 : 2014-12-21 19:40:10 수정 : 2014-12-21 19:4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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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마카오 방문 민심 달래기
홍콩 시위 영향… 반중 정서 커져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마카오에서 일국양제(一國兩制·한 나라 두 체제) 원칙을 고수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최근 홍콩 민주화 시위의 영향과 경제 위축 등으로 반중국 정서가 일고 있는 마카오의 민심을 달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 주석은 20일 마카오 주권 반환 15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일국양제는 국가의 기본 국책”이라며 “어떤 어려움과 도전이 있더라도 일국양제에 대한 신념과 결심은 절대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베이징유력지 신경보가 21일 보도했다. 시 주석은 “일국양제를 지켜나가는 것이 홍콩과 마카오의 장기 번영과 안정의 필요조건이자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과 중국꿈(中國夢)을 이루는 중요한 구성부분”이라며 “국가와 민족은 물론 홍콩·마카오, 외래 자본투자자의 이익에도 부합하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일국양제의 실천도 법으로 보장받도록 해야 한다”며 “본토의 후견 역할과 홍콩과 마카오의 자체 경쟁력 제고를 항상 유기적으로 결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시 주석이 일국양제를 역설한 것은 2017년 홍콩 행정장관 완전자유직선제를 촉구한 홍콩 민주화 시위와 이후의 대만 지방선거에서 친중국 성향 국민당 참패의 영향이 마카오에 미치는 상황을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읽힌다.

마카오는 1999년 포르투갈에서 중국으로 주권이 반환된 뒤 고속 성장했으나 시 주석이 전개한 반부패·청렴 운동의 영향으로 카지노 경제가 타격을 받으면서 반중 감정이 커지고 있다. 21일 빈과일보에 따르면 전날 시위대 300여명은 2019년 행정장관 선거에 보통선거 도입을 요구하며 거리행진을 했다. 이들 중 일부는 홍콩 ‘우산혁명’의 상징물인 노란 우산을 든 채 내년 정치개혁 논의에 착수하라고 당국에 요구했다.

베이징=신동주 특파원 range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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