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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누구도 러 고립시킬 수 없어”

입력 : 2014-12-21 19:40:37 수정 : 2014-12-21 19:4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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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 장악하려 온갖 수단 동원”
서방 추가 경제제재 단행 경고
서방이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러시아 추가 제재에 착수한 가운데 러시아가 강경대응을 공언, 양측 간 갈등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크레믈궁에서 열린 ‘정보요원의 날’ 기념행사에서 “누구도 우리를 겁줄 수 없고 러시아를 억누르거나 고립시킬 수 없다”고 말했다고 타스통신 등이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어 “국내 상황을 불안하게 하고 한 나라를 장악하려는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며 “국제법 규범은 무시되고 협박, 도발, 경제 압박 등 온갖 수단이 동원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알렉산드르 루카셰비치 외무부 대변인도 “지난 3월 크림 주민들의 자유로운 의사 표현의 결과를 미국과 캐나다가 아직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며 “제재가 어떤 결과를 불러올지 숙고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는 최근 미국과 캐나다, 유럽연합(EU) 등이 취한 추가 제재 조치를 겨냥한 발언이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전날 크림반도에 대한 미국인의 투자, 금융지원, 무역을 전면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며 러시아를 향해 “크림 점령과 우크라이나 동부 분리주의 반군 지원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같은 날 캐나다 정부는 러시아 원유·천연가스 개발과 관련한 수출을 금지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며, 크림 투자와 관광상품 판매를 금지한 EU의 제재 조치도 20일부터 효력이 발생했다.

서방 추가 제재에 대한 러시아의 격한 반응은 경제 위기가 심화할 수 있다는 다급함을 방증한다는 시각도 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과거 히틀러도 러시아를 무너뜨리지 못했다”며 국가위기 정면돌파 의지를 밝혔지만 18일 연례 기자회견에서는 “경제위기가 2년 안에 회복되기는 어렵다”면서 러시아가 근래 들어 최대 위기에 봉착했음을 우회적으로 나타낸 바 있다.

유태영 기자 anarchy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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