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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사이버 전력 어느정도일까 … 인력만 6천명

입력 : 2014-12-20 18:16:03 수정 : 2014-12-20 18: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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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소니 픽처스 엔터테인먼트 해킹 공격의 배후로 북한을 지목하면서 북한의 사이버 전력이 또다시 국제사회의 이목을 끌고 있다.

북한은 김정은 시대 들어 사이버 전력을 급속히 확대했으며 공격 능력도 수준급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과 정보당국은 북한이 2012년 8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지시로 '전략사이버사령부'를 창설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사이버 전력의 핵심인 기존 인민무력부 정찰총국 외에 전략사이버사령부를 추가해 조직을 확대한 것이다.

정찰총국은 북한이 2009년 대외 공작업무를 총괄하고자 인민무력부 정찰국, 노동당 작전부·35호실을 통합해 만든 조직으로, 북한 사이버 전력의 핵심 역할을 해왔다. 북한은 이들 외에도 당, 군, 내각 산하에 다수의 사이버전 조직을 두고 있다.

사이버전 인력도 김정은 시대에만 3000 명에서 약 6000 명으로 급증한 것으로 파악됐다.
정찰총국이 운영하는 해커 부대는 전문적인 해커가 1200 명을 넘어 규모 면에서는 미국을 앞지른다는 평가도 받는다.

북한의 사이버 전력이 규모 뿐아니라 공격력도 가공할 수준이라는 것은 최근 수년 동안 국내외에서 발생한 대형 사이버 테러 사건들에서 이미 확인됐다.

2009년 7월 발생한 디도스(DDos, 분산서비스거부) 공격 사건이 대표적이다. 북한의 소행으로 추정된 이 공격은 청와대와 국회 등 핵심 국가기관의 전산망을 마비시켰다. 공격 대상에는 미국 재무부와 국토안전부까지 포함됐다.
2011년 4월 발생한 사상 초유의 농협 전산망 마비 사태와 지난해 3월 KBS, MBC,YTN, 신한은행, 농협 전산망 공격 사건의 배후도 북한으로 지목됐다.

우리 군도 북한의 사이버 공격에서 예외가 아니다. 군 당국은 올해 6월 이후 현역과 예비역 군인들을 대상으로 북한이 유포한 것으로 보이는 해킹 메일이 급증했으며 군 웹사이트에 대한 공격 빈도도 급격히 높아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북한이 막강한 사이버 전력을 보유한 데는 국가적인 인재 양성 시스템이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북한은 2001년부터 전국의 소학교(초등학교)에서 우수한 학생을 뽑아 대표적인 영재학교인 평양 금성 제1·2중학교(중고등학교)의 '컴퓨터 수재 양성반'에 입학시켜 집중적인 교육으로 사이버 인재로 키운다.

이들은 졸업 후 김일성종합대학과 김책공업종합대학 같은 명문대나 인민군 총참모부 산하 지휘자동화대학(미림대학), 모란봉대학 등에서 '사이버 전사'로 훈련받은 후 정찰총국 등 사이버 관련 기관이나 부대에 배치된다.

북한은 베이징과 헤이룽장, 산둥, 푸젠, 랴오닝성 등 중국과 동남아시아 지역에 거점을 두고 사이버전을 수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소니 픽처스 엔터테인먼트 해킹 공격의 경우 태국의 고급호텔 전산망을 통해 이뤄졌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강중모 기자 vrdw8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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