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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전국 확산 조짐… 살처분 확대

입력 : 2014-12-18 20:22:23 수정 : 2014-12-18 23:4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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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된 한파로 전파력 강해져
12월만 9곳서 양성반응 나와
긴급 예방접종 등 방역 총력
방역요원이 긴급 방역 작업을 위해 차량을 통제하고 있다
돼지 구제역이 충북 진천에 이어 충남 천안, 충북 증평 등으로 번지며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정부는 위기 경보단계를 상향 조정하고 인근 지방자치단체의 돼지 사육 농가를 대상으로 긴급 예방접종을 실시하는 등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백신 접종 후 항체 형성까지 2주의 시간이 걸려 그 사이 추가로 발생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8일 구제역이 지난 17일 충북 증평 돼지 사육농가에서 이달 들어 9번째로 양성반응이 확인되는 등 구제역이 확산 조짐을 보임에 따라 위기경보를 높였다. 위기경보는 관심→주의→경계→심각 4단계로 돼 있다. 구제역은 충북 진천에서 지난 3일 처음 발생해 7건이 잇따라 발생했고 16일 충남 천안, 17일 충북 증평으로 확산됐다.

정부는 구제역이 발생한 충북 진천과 증평, 충남 천안을 비롯해 충북 청주·음성, 충남 아산·공주, 경기 안성, 세종 등 9개 지자체에서 사육하는 모든 돼지를 대상으로 긴급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2차 보강 접종을 하기로 했다. 구제역 의심 증상을 보이는 돼지를 중심으로 살처분하되 백신접종 실시 여부와 항체 형성률 등을 고려해 해당 사육농가나 농장 전체로 살처분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정부는 이번 구제역 바이러스가 ‘O형’으로 국내에서 백신접종을 한 유형이기 때문에 전국적으로 번질 가능성은 작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항체가 형성되는 데 2주 정도 걸리고, 지금처럼 한파가 계속돼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 구제역 바이러스의 전파력이 더 강해져 확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

구제역 발생농가에 대한 조사 결과 충북 진천은 항체 형성률이 36∼37%밖에 나오지 않았고 천안도 13%가 채 되지 않는 등 일부 농가에서 제대로 예방접종을 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귀전 기자 frei592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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