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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가활동 51%가 'TV시청'… 나홀로 휴식

입력 : 2014-12-17 20:13:24 수정 : 2014-12-17 22: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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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12%·산책 5% 뒤이어, 月13만원 소비… 나홀로 휴식
예술행사로는 영화관람 최다, 뮤지컬은 연평균 1.57회 그쳐
주5일 근무제 정착 등으로 한국인의 여가 시간은 늘었지만 제대로 활용하지는 못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014년도 국민 여가활동 조사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2012년에 이어 2년 만에 이뤄진 이번 조사는 15세 이상 국민 1만명을 상대로 한국문화관광연구원(원장 박광무)과 공동으로 진행했다.

조사 결과 우리 국민의 하루 평균 여가 시간은 평일 3.6시간, 휴일 5.8시간으로 집계됐다. 2012년 조사 때의 3.3시간, 5.1시간보다 각각 증가한 수치다. 한 달 동안 여가 시간에 쓰는 평균 비용은 13만원으로 역시 2012년 조사 때의 12만5000원보다 늘었다.

“가장 즐기는 여가활동은 무엇이냐”는 물음에 응답자의 51.4%가 TV 시청을 꼽았다. 인터넷 검색 및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활동이 전체의 11.5%로 2위를 차지했다. 산책(4.5%), 게임(4.0%), 음악 감상(2.5%), 운동(2.4%), 잡담 및 통화(〃), 낮잠(1.3%) 등이 뒤를 이었다. 문체부 관계자는 “우리 국민은 증가한 여가 시간을 주로 TV 시청이나 인터넷 검색 같은 소극적 활동을 하며 보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여가 활동은 혼자 하는 경우가 56.8%로 가장 많았다. 가족과 함께 하는 경우가 32.1%, 친구와 함께 하는 경우가 8.3%로 나란히 2, 3위를 기록했다. “여가를 가족과 함께 즐긴다”고 답한 비율이 2012년 조사 때의 21.9%보다 10.3%포인트 증가한 점이 눈길을 끈다. 문체부는 “젊은 세대일수록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려는 요즘 세태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문체부는 올해 국민 문화향수 실태 조사 결과도 함께 발표했다. 올 한 해 한국인이 가장 자주 찾은 예술행사는 단연 영화(5.44회)인 것으로 조사됐다. 앞으로 관람하고 싶은 예술행사를 묻는 질문에도 응답자의 무려 77.7%가 영화를 꼽았다. 영화가 가장 대중적인 문화예술 콘텐츠임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반면 요즘 인기가 치솟는 뮤지컬은 연평균 1.57회 관람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한 뮤지컬계 관계자는 “인기 공연의 경우 최소 10만원은 들여야 하는 비싼 티켓 가격이 대중의 뮤지컬 접근을 막고 있다”고 풀이했다.

김태훈·서필웅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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