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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안 폭설·기습한파…휴교·정전 속출

입력 : 2014-12-17 20:15:51 수정 : 2014-12-17 23:4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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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지역 정전·충남 버스운행 중단
올겨울 최강 한파… 서울 체감 영하 20도
17일 서해안 지역에 내린 폭설과 기습 한파로 전국이 꽁꽁 얼면서 일선 학교의 휴업과 정전사태가 잇따랐다. 특히 전남 목포에는 이날 오후 3시 현재 33㎝의 눈이 쏟아졌으며, 호남지역 11개 시·군에 대설경보가 내려졌다. 전남과 전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폭설로 완도 초·중학교 58개교와 해남지역 13개 등 전남지역 122개교가 일제히 휴업에 들어갔다. 기상관측 이후 44년 만에 가장 많은 적설량(21.5㎝)을 보인 완도는 유치원 25곳, 초등학교 21곳, 중학교 12곳이 휴업했다.

전북지역도 휴업사정은 마찬가지다. 대설경보와 한파경보가 내린 정읍시 능교초교 등 20여 학교가 학교장의 재량으로 이날 하루 휴업했다. 

17일 오후 현재 호남지역과 서해안에 대설 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충남 태안군 근흥면 수룡리 도로에서 제설작업에 동원된 차량이 도로 가득 쌓인 눈을 치우는 작업을 하고 있다.
전남 도서지역 주민들은 새벽에 갑작스러운 정전으로 추위에 떨어야 했다. 해남 화원·문내면과 신안 안좌·팔금·신의지역에 이날 오전 1시18분 전기공급이 중단된 것을 비롯해 오전 4시42분까지 3차례에 걸쳐 정전됐다. 이 지역 3만여가구는 2∼3시간 추위와 사투를 벌여야 했다. 한전은 예비로 보유한 송전선로를 통해 이날 오전 5시30분부터 정상적으로 전력을 공급하고 있다.

한전은 도서지역에 강한 돌풍과 함께 폭설이 내리면서 송전철탑에 문제가 생긴 것으로 보고 있다. 섬지역에서 발생한 정전으로 전력 복구에 상당한 기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밤사이 내린 눈이 강추위에 그대로 얼어붙으면서 출근길 대란도 빚어졌다. 서천과 홍천 등 충남지역 9개 시·군 81개 버스 노선 일부 구간이 예고 없는 중단으로 직장인들의 지각 사태가 벌어졌다.

한편, 18일 오전에는 올겨울 가장 추운 날씨가 된다고 기상청은 17일 오후 예보했다. 18일 오전에는 서울에서 영하 13도를 기록하고, 체감온도는 영하 20도 밑으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꽁꽁 얼어붙을 빙판길 보행과 차량 통행을 조심하고 특히 노약자들에게는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주=한현묵 기자 hansh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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