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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날개 단 화장품, 첫 무역흑자 예고

입력 : 2014-12-17 20:59:56 수정 : 2014-12-17 22:4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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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화권 수출 60% 이상 급등, 日 온라인 화장품 시장도 뚫어
11월까지 1억5000만弗 ‘플러스’
서울 중구 소공동의 한 면세점 매장이 한국 화장품을 사려는 중국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다.
만성 적자에 시달리던 화장품 무역수지가 올해는 흑자로 돌아설 것이 확실시된다. 연간 기준 화장품 무역수지가 ‘플러스’를 기록한 것은 관련 무역통계를 잡기 시작한 1990년 이후 처음이다. 중화권 수출이 대폭 늘어난 데다 온라인으로 일본 시장 등을 열어젖힌 덕분으로 분석된다.

17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 들어 11월까지 화장품 무역수지는 1억5000만달러 흑자를 달리고 있다. 수출이 17억달러, 수입이 15억5000만달러를 각각 기록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해외 브랜드가 강세인 화장품의 무역수지는 1990년 이후 해마다 적게는 1억달러대, 많게는 6억달러대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다. 지난해에도 12억8000만달러어치 수출했으나 15억5000만달러어치를 수입해 2억7000만달러 적자가 났다. 올해 11월까지 보면 화장품 수입은 작년과 큰 차이가 없다. 수입이 대폭 줄어 흑자로 전환하는 불황형 흑자는 아닌 셈이다. 올해 수출은 이미 지난해 수준을 넘어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이 같은 반등은 무엇보다 중화권 수출이 대폭 늘어난 덕분이다. 올 들어 8월까지 보면 대중국 화장품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69.9% 증가했고, 전체 화장품 수출의 28%를 차지했다. 홍콩과 대만 등 다른 중화권을 포함한 수출액은 전체의 55.3%에 달했다.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최근 중국의 젊은 층을 중심으로 실용적이고 합리적인 가격대의 상품이 인기를 끌면서 우리나라 화장품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온라인 시장 활성화도 수출 확대를 이끌었다. 코트라(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에 따르면 일본 온라인 시장에서 최근 한국 화장품은 월 40만장이 팔리는 마스크 팩을 중심으로 인기리에 팔리고 있다. 공사의 오사카무역관 관계자는 “일본에서 가장 인기 있는 온라인 쇼핑몰 라쿠텐에서 한국산 화장품은 품질과 가격 면에서 ‘넘버원’ 해외 브랜드 대접을 받는다”며 “바이어 의견을 종합하면 전자상거래를 통한 한국산 화장품 판매가 소비자에게 빠르게 다가가고 있다”고 말했다.

황계식 기자 cul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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