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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집으로 가는 길' 주범 국내송환, 마약가방을 죄없는 주부에 맡겨

입력 : 2014-12-17 16:32:55 수정 : 2014-12-17 16:4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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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카인이 든 가방을 영문도 모르는 가정주부에게 맡겨 2년간이나 옥살이를 하게 만든 영화 '집으로 가는 길'의 실제 주범이 국내로 송환돼 법의 심판을 받게 됐다.

17일 서울중앙지검 강력부(강해운 부장검사)는 코카인 48.5㎏을 남미에서 유럽으로 운반한 혐의(마약류 불법거래 방지에 관한 특례법 위반)가 있는 전모(51)씨의 신병을 수리남 정부로부터 넘겨받았다고 밝혔다.

검찰은 전씨가 경유지인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공항에서 국적기에 오르자 이날 오전 4시 항공기안에서 전씨를 체포해 데려왔다.

전씨는 오후 2시55분쯤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했다.

검찰에 따르면 전씨는 2004년 10월과 이듬해 2월 가정주부 A(당시 34세)씨 등 3명을 시켜 남미에서 각각 프랑스 파리와 스페인 마드리드로 코카인 48.5㎏을 옮긴 혐의를 받고 있다.

전씨가 옮긴 코카인은 수십만번 흡입할 수 있는 양이다.

전씨는 "보석 원석을 운반해달라"며 한국에서 심부름꾼을 모집한 뒤 코카인이 들어있는 가방을 전달하는 수법을 썼다.

조모씨 등 공범 2명은 2005년과 2011년 각각 검거돼 징역 6∼10년을 선고받았다.

전씨는 2004년 9월부터 10년 넘게 수리남에 머무르다가 지난 14일 현지 경찰에 체포된 뒤 추방당했다.

A씨는 2004년 10월 남편 지인에게 속아 수고비 400만원을 받고 전씨 조직의 코카인 17㎏가 든 가방을 들고 프랑스 파리 오를리 공항에 들어가다가 마약 소지·운반 혐의로 체포됐다.

A씨는 2006년 11월까지 카리프배헤 있는 프랑스령 마르티니크 교도소에서 2년간 복역하고 석방됐다.

A씨의 이야기는 지난해 영화 '집으로 가는 길'로 만들어졌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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