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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한 악취, 부수고 들어간 현관문…그 안에는 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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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4-12-17 13:56:24 수정 : 2014-12-17 14: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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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릿속에 끔찍한 살인사건을 그리며 출동한 경찰이 숨겨진 사실을 알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가슴을 쓸어내리기는 인근 주민들도 마찬가지였다.

지난 16일(현지시각) 영국 미러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최근 잉글랜드 데번주의 한 주택에 경찰관들이 뛰어들었다. 앞서 경찰은 지난 몇 달간 한 가정집에서 심한 악취가 퍼져나오고 있다는 신고를 받은 터였다. 살인사건으로 숨진 주민이 부패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었다.

현관 앞에 도착한 경찰은 예상대로 안에서 아무런 응답이 없자 문을 부순 뒤 안으로 뛰어들어갔다. 그런데 경찰은 어디서도 사람을 발견할 수 없었다.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

경찰은 재빨리 집주인 행방 추적에 나섰다. 그리고 약 1년 전쯤, 이곳에 살던 여성이 다른 곳으로 이사 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집에서 퍼져나온 악취의 정체는 여성이 집안에 어질러놓고 간 쓰레기였다.

경찰 관계자는 “우리는 사망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당국의 복지 문제를 생각하고 있었다”며 “그러나 집안 어디서도 집주인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조사 결과 이곳에 살던 여성은 1년 전쯤 다른 곳에 이사 갔으며, 다행히 잘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안도했다.

경찰이 목격한 집안은 난장판 그 자체였다. 부엌에는 술병과 치킨 상자 등이 널브러져 있었으며, 거실과 방도 큰 차이가 없었다.

경찰 관계자는 “집은 매우 어둡고 더러웠다”며 “지난여름 동안 진동한 악취 때문에 인근 주민들이 겪었을 고통이 짐작된다”고 말했다.

경찰은 살인사건이 아닌 점과 별다른 이상이 없었던 점 등을 토대로 특별한 조치를 취하진 않을 방침이다. 다만, 환경 당국에 주택 쓰레기 처리 등과 관련해 몇 가지 요청을 한 상태로 알려졌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미러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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