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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0억 번 '주식 천재' 고교생, 알고 보니 '거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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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4-12-16 17:20:02 수정 : 2014-12-16 17:3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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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시간과 자유시간 등을 이용해 주식투자에서 수백억을 벌어들인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된 미국 뉴욕의 고등학생 이야기는 거짓으로 판명됐다.

지난 15일(현지시각) 미국 매체 뉴욕 옵서버에 따르면 뉴욕 명문 특목고 스타이브센트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모하메드 이슬람(17)의 주식투자 성공담은 사실이 아니었다.

이슬람은 이날 뉴욕 옵서버와의 인터뷰에서 “앞서 나간 주식투자 성공담은 모두 사실이 아니다”라며 “난 그저 학교에서 모의 투자로 돈을 벌어들인 것뿐”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가 정확한 수익을 밝히지 않고 단지 ‘여덟 자리’라고 언급했다는 부분과 관련해서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뉴욕 매거진은 이슬람이 점심시간과 자유시간 등을 이용해 주식 투자에 손을 댔으며, 7200만달러(약 790억)에 달하는 수익을 냈다고 보도했다. 특히 이 매체는 이슬람이 9살 때부터 푼돈을 이용해 주식에 나섰다가 실패한 이야기, 헤지펀드 운용가의 성공담을 토대로 재기한 이야기 등도 전했다.

그러나 이슬람은 자신이 7200만달러 수익을 내지도 않았으며 어떻게 해서 그런 액수가 나오게 됐는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뉴욕 매거진에 친구 아버지가 근무하고 있으며, 기자를 통해 자신과의 접촉을 시도한 점은 인정했다.

이슬람은 자신의 수익 기사를 접한 아버지로부터 “연을 끊자”는 말까지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어머니께서도 나와 대화를 나누지 않으셨다”며 “부모님께서는 내가 그동안 이런 일을 숨겼다고 생각하신 것 같다”고 고백했다.

이 같은 보도에 이슬람을 처음 소개했던 뉴욕매거진은 “7200만달러는 단지 소문을 전한 것”이라며 “이슬람이 수익을 증명하는 은행계좌 명세서를 제시했다”고 해명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뉴욕데일리뉴스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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