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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서 만나는 범어사 대웅전…불모 이수예, 이번엔 범어사 단청으로‘한 솜씨’

입력 : 2014-12-11 18:38:00 수정 : 2014-12-11 18: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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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부터 가나인사아트센터서 연화장 세계 다룬 작품 500점 선봬

 

부산 범어사 대웅전을 서울서 만나는 자리가 마련된다. 

오는 24일부터 30일까지 서울 인사동 가나인사아트센터에 '아름다운 빛깔 단청' 주제로 열리는 ‘제6회 이수예 개인전’이 그것. 300여 년 전 조선 중기 불모(佛母)들이 조성한 아름다운 연화장 세계를 범어사 대웅전 문양을 통해 한눈에 볼 수 있다.

불화가 이수예는 최근 미황사 괘불도 모사복원으로 화단의 주목을 받고 있는 이시대 불모다. 범어사 대웅전(보물 제 434호) 내부단청을 주제로 연꽃, 국화, 당초 등 각종 문양과 상징, 불화 등을 31개 주제로 분류하고 1년여 기초조사와 복원, 모사작업을 거쳐 500여 작품으로 재해석해 선보이는 것이다.

조선중기 목조건축의 걸작인 범어사 대웅전에 장엄된 불화와 전통문양들은 살아있는 불국토의 상징이다. 화려한 단청과 아름다운 빛깔도 있는 그대로 불교미술의 보물창고다. 이수예 불화가는 옛 단청문양을 재현하면서도 독창적 해석과 표현으로 당 시대 불모들이 구현하고자 했던 화엄 연화장 세계의 시대적 접근을 모색했다.

전시회를 후원하는 범어사 주지 수불 스님은 “불교미술의 대중화를 위한 뜻 깊은 전시회가 금정총림 범어사 대웅전의 내부단청을 주제로 기획돼 기쁘다”며 “범어사 단청의 예술적 가치와 아름다움이 서울시민과 불자들에게 널리 알려지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작가는 “법당을 예배하는 이들은 대부분 불전에 엎드려 절하지만 정작 부처님을 장엄하는 주변의 크고 작은 연꽃과 단청의 아름다움을 잘 모른다”며 “내 실력으로 감히 견줄 수 없는 옛 불모들의 아름다운 그림을 세상에 널리 알리고 싶은 마음에 전시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전시회는 24일 오후3시에 오픈하며, 25현 가야금 병창과 피아노 바이올린 2중주 등의 축하공연도 함께 열린다. 

정성수 종교전문기자 tol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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