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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민의힐링스토리]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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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4-11-27 21:02:08 수정 : 2014-11-27 21: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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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따뜻한 사람이 되고 싶어요.” 가수 곽진언의 ‘자랑’이라는 곡의 한 소절이다. 얼마 전 대단원의 막을 내린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6’에서 가요계 숨은 보석이 발견된 듯하다. 곽진언의 우승곡 ‘자랑’은 수많은 사람의 가슴을 울렸다.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사랑을 나눠줄 만큼 행복해지면 그대에게 자랑하겠다는 가사는 감성적인 목소리에 실려 감동을 선사했다.

감동할 때 우리는 벅차오름, 두근거림, 설렘을 느낀다. 일반적인 감정에 비해 감동은 훨씬 긍정적이다. 마음의 골짜기를 깊게 자극하는 것은 물론 신체적인 느낌도 강하다. 생동감 있는 느낌에 우리는 살아있음, 즉 존재 이유를 깨닫는다. 이러한 감동의 근원지는 어디인가. 주류 의학에서 마음은 뇌의 고등 기능으로 설명한다. 신경세포의 말단 시냅스에서 신경전달물질의 분비로 마음이 생성된다는 이야기다. 감동의 샘은 도파민이 분명하다. 그런데 그게 전부일까.

슬플 때 가슴이 아프다. 심장 언저리에서 먹먹함과 답답함을 느끼고 가슴을 누르면 통증마저 느낀다. 반면 멋진 자연 풍광을 접하면 가슴이 시원하다. 공감이 가는 따뜻한 말 한마디에 가슴이 녹는다. 멋진 예술 작품에 벅차오르는 감동은 가슴에서 시작된다. 심장이 왜 마음의 장기인가. 생리학적으로 심장은 전신에 혈액을 순환시키는 펌프의 역할을 한다. 그러나 과거에는 마음과 감정, 생명의 근원으로 생각됐다. 인도의 차크라(Chakra) 이론에서 심장은 정서의 중심이다. 심장 차크라는 헌신과 자비가 솟아나는 참사랑의 샘이다. 단순히 생물학적 심장에 한정 짓지 않고 기(氣)와 마음을 아우르는 전체론적 접근이다.

류현민 한국전인치유연구소장·뷰티건강관리학
해외의 몇몇 연구에 의하면 심장이 인체 내에서뿐만 아니라 외부와도 정보를 주고받는다고 보고한다. 심장이 대뇌의 감정 인지 영역, 즉 변연계와 직접 연결돼 있다는 것이다. 심장은 장기 중 가장 강한 전기장 및 자장을 발생한다. 여러 가지 감정은 심장의 파장에 영향을 준다. 심장의 파장은 공간으로 방출돼 주변의 분위기를 만들어 낸다. 만약 머리로는 이해되는데 가슴으로는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심장의 주파수가 대상과 조화되지 못했기 때문이 아닐까.

예술가들은 정보를 가슴으로 받아들인다. 이론적이기보다 직관적이다. 대중과 소통하는 예술가는 감동을 잘 주고 잘 받는다. ‘슈퍼스타K’의 심사위원으로 나온 가수들이 대표적이라 하겠다. 그들은 음악을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듣는다. 감동은 상대방의 감정과 공명하는 데서 비롯한다. 즉 공감이다. 따뜻하고 순수한 마음가짐, 나를 앞세우지 않는 겸손이 감동 메신저의 기본 태도이다.

감동의 센터, 심장 차크라를 개발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신체적으로는 가슴을 활짝 펴서 척추를 바르게 세워야 한다. 가슴을 열면 대상을 품을 수 있는 포용력과 수용력이 좋아진다. 더불어 호흡능력이 향상되면서 심폐 능력도 좋아진다. 진심이 가득 담긴 표현과 긍정적인 언어의 사용은 상대방의 순수한 감정을 일깨운다. 특히 춤과 노래는 가장 좋은 감동 개발법이라 하겠다.

류현민 한국전인치유연구소장·뷰티건강관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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