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해외 직구족을 잡아라” 유통업계 할인대전

입력 : 2014-11-27 20:18:22 수정 : 2014-11-27 21:10:54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美 최대 세일 ‘블랙프라이데이’에 맞불
미국의 연중 최대 세일인 블랙프라이데이가 다가오면서 국내 유통가가 들썩이고 있다.

기존 해외 직구족뿐만 아니라 신생 직구족까지 대거 가세할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G마켓이 지난 1일부터 11일까지 고객 2489명을 대상으로 벌인 블랙프라이데이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블랙프라이데이 시즌에 해외직구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응답자 71%가 ‘있다’고 답했다. 이에 국내 유통업계는 해외직구로 발걸음을 옮기는 고객들을 붙잡기 위해 대대적인 할인 행사에 들어갔다. 이번엔 노세일 품목까지 할인에 동참시키는 등 비장한 각오로 맞서고 있다. 해외직구 시장은 올해 2조원을 눈앞에 두고 있다.

◆백화점 노세일 브랜드도 세일에 참여해라

롯데·현대·신세계백화점은 다음달 1일까지 프리미엄 패딩 캐나다구스를 최대 30% 할인 판매한다. 캐나다구스가 국내 백화점에서 할인 행사를 벌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캐나다구스는 그간 대형마트와 온라인 쇼핑몰에서 병행수입으로 들여와 싸게 판매한 적은 있었지만 백화점에서는 ‘노 세일’ 원칙을 고수해왔다. 캐나다구스는 이번 세일 동안 정상가격 125만원인 익스페디션과 시타델을 100만원, 평소 110만원인 켄싱턴을 95만원 선에 판매할 계획이다.

롯데백화점은 에비뉴엘 월드타워점, 현대백화점은 본점, 목동점, 대구점에서 캐나다구스 할인 행사를 벌인다. 신세계백화점은 본점과 강남점에서 캐나다구스 인기 상품을 할인 판매한다.

현재 진행 중인 겨울 세일에는 지금까지 할인 판매를 하지 않던 ‘노 세일 브랜드’도 대규모 할인에 나선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보다 50여개가 늘어난 230여개 명품 브랜드의 상품을 할인 판매한다. 아크리스푼토, 휴고휴고보스, 샌프란시스코마켓 등은 국내 진출 이후 최초로 할인 행사에 참여한다. 현대백화점에서는 발리, 벨스타프, 에트로 멘즈 등 22개 브랜드가 처음으로 세일을 한다.

신세계백화점에서는 역대 최대인 450개 브랜드가 세일에 참여한다. 조르지오아르마니, 사바티에, 코치, 소니아리키엘 등 해외 유명 브랜드 상품을 30∼50% 할인 판매한다.

갤러리아 명품관은 28일부터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갤러리아가 직매입해 판매하는 36개 브랜드는 연말까지 이월상품을 최대 90% 할인한다. 참여 브랜드는 맥큐, 보이, 리본프로세스, R13, 마커스루퍼, MSGM, 올리버스펜서 등이다. 협력사 80개 브랜드도 30일까지 겨울 정기세일 할인율에서 20∼30%를 추가 할인해 판매한다. 

◆온라인몰, 직구보다 싸게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


해외직구족 유치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온라인 쇼핑몰이다. 블랙프라이데이보다 더 높은 할인율을 앞세우고, 합종연횡을 통해 한국판 블랙프라이데 행사도 준비 중이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는 다음달 12일로 정해졌다. 이날 11번가, 롯데닷컴, AK몰 등 10여개 국내 온라인몰들이 일제히 대규모 할인행사를 연다. 각사별로 국내외 인기상품을 최대 50% 할인하는 등 차별화된 혜택을 만나볼 수 있다.

11번가 관계자는 “블랙프라이데이는 해외 이벤트로 국내 소비자가 제품을 구입하기에는 제약이 많이 따른다”며 “한국 소비자에게 진정한 혜택을 주고자 국내 유통업체들이 뜻을 모아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온라인몰 업체들은 블랙프라이데이보다 높은 할인율을 앞세워 세일 행사를 진행 중이다. 11번가는 이달 30일까지 ‘해외쇼핑 블랙프라이데이 세일’을 진행한다.

신세계백화점이 운영하는 온라인쇼핑몰 SSG닷컴은 30일까지 80∼90% 할인 판매를 진행한다. 온라인쇼핑몰 위즈위드도 이달 30일까지 해외 및 국내 어패럴에서 백&액세서리, 슈즈, 홈&키즈 등 전 카테고리 제품을 대상으로 최대 90% 세일한다.

김기환 유통전문기자 kkh@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리센느 메이 '반가운 손인사'
  • 리센느 메이 '반가운 손인사'
  • 아일릿 이로하 '매력적인 미소'
  • 아일릿 민주 '귀여운 토끼상'
  • 임수향 '시크한 매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