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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벤 치약·화장품 유해성 논란…“연구 더 필요해”

입력 : 2014-11-27 10:26:54 수정 : 2014-11-27 10:2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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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 보존제인 ‘파라벤이 유방암을 유발한다’는 논란으로 시끄러운 가운데 이에 대한 심층적인 연구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파라벤은 1930년대 미국에서 개발돼 세균성장을 억제하고 보존기간을 늘리기 위해 사용되고 있는 일종의 방부제다. 현재 화장품 뿐 아니라 식품, 의약품에도 널리 쓰이고 있다.

27일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에 유방내분비외과 정승필 교수는 “파라벤이 유방암 발생을 높인다는 직접적인 연구결과는 없다”고 밝혔다.

유방암은 환경오염뿐 아니라 유해화학물질, 비만, 생활습관 등이 대표적인 원인으로 한 가지만 콕 집어 단정할 수 없다고 정 교수는 설명했다.

실제로 파라벤 장기간 사용은 유방암뿐 아니라 우리건강에 완전히 무해한지, 아니면 직접적인 나쁜 영향을 끼치는지 밝혀지지 않았다. 

위 사진은 해당 기사와는 관련 없음.

즉, 유방암의 발생에는 파라벤이라는 단일요소 외에도 수많은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하지만 유방암 발병에 있어 여성 호르몬 노출기간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소개했다.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에 노출된 기간이 길수록, 즉 초경이 빠르고, 폐경이 늦고, 임신기간이 짧을수록 유방암의 발생확률은 높아진다.

이때 이 에스트로겐과 발암물질인 파라벤이 유사한 구조로 되어 있어 우리 몸에 흡수될 경우 유방암의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실제 유방암 환자의 유방조직에서 파라벤이 검출되었다는 논문이 발표되면서 파라벤에 대한 위험성이 대두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파라벤(p-hydroxybenzoic acid esers, parabens)은 에스트로겐에 비해 수용체에 결합하는 능력이 만 배에서 백만 배 가량 약하기 때문에 유방 조직에서 암을 일으키기 위해서는 고농도의 파라벤이 존재해야 한다는 것.

이에 따라 국내와 유럽, 미국의 파라벤 기준은 단일 0.4%, 혼합은 0.8%까지 첨가할 수 있도록 제한하고 있다. 또 3세 이하의 어린이에게는 파라벤이 들어간 제품을 사용하지 않도록 권하고 있다.

정승필 교수는 “제한규정을 준수한 제품이라면 피부를 통해 흡수되는 양이 매우 소량이기 때문에 유방암과 연관 짓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파라벤의 장기간 사용이 유방암뿐 아니라 우리건강에 완전히 무해한지, 아니면 직접적인 나쁜 영향을 끼치는지 의사뿐 아니라 과학자, 정부에서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를 꾸준히 진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헬스팀 최성훈 기자 cshoon@segye.com

<게임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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