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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은수의 한방소아 이야기] 태어나서 첫돌까지의 알레르기

입력 : 2014-11-26 22:39:52 수정 : 2014-11-27 01:3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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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게 태어난 아기가 불과 생후 몇주일 만에 뺨과 목에 반점이 생기고, 자꾸 보채며 부모를 걱정시킬 때가 있다.

이 증상을 한의학에서는 ‘태열(胎熱)’ 이라고 하며, 엄마 뱃속에서 축적된 몸속의 열이 피부로 발산되는 것으로 설명된다. 지루성 피부염, 신생아 여드름, 영유아 습진 등 첫돌 이전의 피부질환은 모두 태열의 범주라고 할 수 있다.

음식 알레르기 역시 첫돌 전에 잘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영유아는 장 점막 방어력이 미숙해 소화시킬수 없는 음식물이 들어오면 이를 병원체로 받아들이고, 이로 인해 전신적인 과잉 면역반응이 발생하게 된다. 주로 피부 발진이나 구토, 복통, 변비, 설사 등의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차은수 목동 함소아한의원 원장
아이가 자라면서 장면역이 좋아지면 없어지기도 하지만, 간혹 견과류와 같이 극심한 과민반응이 전신적인 쇼크를 동반하는 경우도 있다.

태열은 아토피성 피부염, 천식, 알레르기성 비염 등으로 이어지는 알레르기 행진의 시작점이 되므로 적절한 관리와 치료가 필요하다. 태열로 인한 열독이 아이의 몸 속의 수분을 소모시켜 호흡기가 약해지고, 피부에 생기가 없어지며, 식욕도 떨어뜨려 아이의 전체적인 건강상태를 악화시킬수 있기 때문이다.

태열을 보이는 아이들은 꾸준한 피부 보습과 생활환경의 온습도 조절을 통해 관리해야 하며, 음식 알레르기의 경우 가장 먼저 원인을 확인하고 일정기간동안 먹지 않도록 것이 중요하다. 다음으로 유산균의 공급이 중요한데, 유산균은 장내 유익균총으로 자리잡으면서 장의 생리적 면역 방어막을 회복시키는 데 도움을 주어, 알레르기의 발생을 확실히 줄이는 효과가 있다. 마지막으로 천연물을 활용한 약물 치료로 염증성 면역반응의 감소와 열 체질의 개선을 노려야 한다.

차은수 목동 함소아한의원 원장 

■ 차은수 원장 약력

▲경희대 한의학과 졸업, 석·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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