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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멋쟁이는 얼어 죽는다'는 말이 무색해졌다. 여성들의 패션 아이템으로 여겨졌던 레깅스를 챙겨 입는 남성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26일 오픈마켓 옥션에 따르면 최근 겨울 추위가 시작되면서 레깅스 판매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 11월 1∼23일 남성용 레깅스의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 증가했다.

남성 고객들은 등산과 낚시 등 레저활동을 위해 가을철 비교적 얇은 레깅스를 구매하기 시작했으며 이달 들어서는 보온성에 무게를 두고 기능성 원단으로 만든 레깅스를 많이 구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여성용 레깅스 판매는 15% 신장하는 데 그쳤다.

오픈마켓 G마켓에서도 이달 들어 남성 고객의 레깅스 구매 비중이 전체의 12%로 지난해 같은 기간(10%)보다 소폭 증가했다. 이런 현상은 최근 남성용 스키니진이나 통이 좁은 정장바지 등 젊은 남성들의 옷 디자인이 한층 슬림해지면서 옷맵시를 해치지 않는 얇은 레깅스와 내의를 찾는 고객이 늘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남영비비안이 판매하는 '보디핏' 내의 가운데 남성용 제품의 10∼11월 매출을 살펴봤더니 하의 판매량이 상의보다 15%가량 많았다. 보디핏은 스타킹처럼 얇은 두께로 몸의 굴곡에 맞게 꼭 밀착되는데 여성용은 상하의 세트로, 남성용은 상하의를 별도로 구매할 수 있다. 타이트한 바지 안에 입기 위해 하의만 구매하는 20∼30대 젊은 소비자가 많다는 게 비비안 관계자의 설명이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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