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맏딸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삼성종합화학이 한화그룹에 매각됨에 따라 936억원의 현금을 손에 쥐게 됐다.
26일 삼성그룹은 삼성테크윈 지분 32.4%를 8600억원에 한화로 매각키로 했다. 또 삼성종합화학의 지분 57.6%(자사주 제외)를 1조600억원에 한화케미칼과 한화에너지에 넘겼다.
삼성테크윈은 삼성탈레스 지분 50%도 갖고 있어, 한화그룹은 삼성탈레스의 공동경영권도 손에 넣었다.
이번 빅딜로 한화그룹은 삼성종합화학 지분 81%(삼성종합지분 57.6%+삼성테크윈이 보유한 삼성화학 지분 23.4%, 자사주 제외)를 보유케 돼 경영권을 확보하게 됐다.
이부진 사장은 삼성석유화학 지분 33.19%를 보유했었으나 삼성석유화학이 삼성종합화학으로 합병돼 4.95%(282만2017주)의 지분을 갖고 있다.
이번 삼성종합화학의 1주당 매각가격은 3만3166원으로, 이부진 회장이 손에 쥐게 되는 현금은 단순계산으로만 935억9500만원에 이른다.
올 3월말 기준 비상장사인 삼성종합화학의 자본금은 4899억8300여만원이다.
보통주 발행주식수 4899만8305주이며 1주당 액면가가 1만원임을 감안하면 이부진 사장이 이번 주식매각을 통해 얻게 되는 차액은 653억7300만원에 달한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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