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2017년까지' 염경엽 감독 계약 연장 의미는?

입력 : 2014-11-26 17:05:57 수정 : 2014-11-26 17:05:57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넥센 히어로즈가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일군 사령탑 염경엽(46) 감독과의 계약을 연장한데는 구단의 더 큰 기대와 신뢰가 반영됐다고 할 수 있다.

넥센은 26일 오전 염 감독과 3년간 계약금 3억5000만원, 연봉 3억5000만원 등 총 14억원에 감독 계약을 연장했다고 밝혔다.

2012년 10월 3년 계약을 맺은 넥센과 염 감독은 잔여기간 1년을 말소하고 새롭게 3년 계약을 체결했다. 당초 2015년 말까지가 임기였던 염 감독은 이번 계약으로 2017년까지 넥센을 이끌게 됐다.

염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후 넥센의 성적을 살펴보면 계약 연장은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다.

그가 지휘봉을 잡은 첫 해인 2013년 넥센은 72승54패2무를 기록, 정규리그 3위에 올라 2008년 창단 이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았다.

준플레이오프에서 두산 베어스에 2승3패로 밀려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지만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염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2년째인 올해 넥센은 78승48패2무를 기록, 정규리그 2위에 올라 플레이오프에 직행했다. 넥센은 플레이오프에서 LG 트윈스를 물리치고 창단 첫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올해 삼성 라이온즈에 통합우승을 내줬지만 넥센은 뜨거운 팀이었다. "선수들 개개인의 커리어를 올려줘야 한다"는 염 감독의 지론 속에 서건창, 박병호, 강정호 등 중심타자 뿐만 아니라 투수들도 한층 발전한 모습을 보여 대기록을 양산했다.

넥센은 2년간 구단을 잘 이끌어준 염 감독과의 계약기간을 늘려 그가 더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준 것이다.

원래 감독들이 계약 마지막 해에는 성적에 대한 부담을 느끼게 마련이다. 때문에 좀처럼 새로운 시도를 하지 못하고 눈 앞의 성적에만 급급한 경우가 많다. 성적을 내야 한다는 부담감 속에 선수를 무리하게 만드는 경우도 적지 않다.

넥센은 염 감독과 계약을 연장하면서 이같은 사태가 생기는 것을 일찌감치 예방한 것이다.

넥센 관계자는 "감독들이 계약 마지막 해에 부담스러워하는 부분이 있다. 그런 부분에 대한 부담을 덜고 마음 편하게 팀을 이끌 수 있도록 미리 계약을 연장한 것"이라고 밝혔다.

더 큰 미래를 그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준 것은 그만큼 감독에 대한 구단의 기대가 커진 것이라고도 볼 수 있다.

염 감독의 연봉이 오른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가 2012년 10월 계약할 때 받은 계약금과 연봉은 각각 2억원이었는데 이번에 계약금도, 연봉도 1억5000만원씩 올랐다.

넥센 관계자는 "2년 동안 팀을 잘 이끌어주신 것에 대한 보상이다. 구단에서 감독을 신뢰했고, 감독은 그 믿음에 보답했다"며 "앞으로도 믿고 기대한다는 의미다"고 설명헀다.

이어 "앞으로도 더 큰 그림을 그리면서 팀을 잘 이끌어주실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 구단과 소통도 활발하게 하는 감독인 만큼 서로간의 신뢰도 확실하다"고 덧붙였다.

그만큼 염 감독이 느끼는 책임감은 한층 커지게 됐다. 염 감독은 구단과 계약을 연장하면서 성적에 대한 부담감이 아닌 책임감을 느낀다고 답했다.

그는 구단을 통해 "더 큰 책임감을 느낀다. 내년 시즌에는 꼭 우승에 도전하겠다"면서 커다란 포부를 드러냈다.

<뉴시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정은지 '해맑은 미소'
  • 정은지 '해맑은 미소'
  • 에스파 카리나 '여신 미모'
  • 블랙핑크 로제 '여신의 볼하트'
  • 루셈블 현진 '강렬한 카리스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