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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 M&A로 그룹 모태 방산역량 강화

입력 : 2014-11-26 11:40:59 수정 : 2014-11-26 11:4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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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테크윈·탈레스 인수하며 방산 업계 1위 등극 한화그룹이 26일 삼성테크윈[012450]과 삼성탈레스를 전격 인수하며 그룹의 모태인 방산 역량 강화를 꾀하게 됐다.

한화그룹은 1952년 김승연 현 회장의 부친인 김종희 선대회장이 화약사업을 시작하는 것으로 기업 역사가 시작된 터라 방산 산업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하지만 한화그룹은 방산산업을 기반으로 이후 정유화학, 금융, 레저서비스를 보태며 그룹 외연을 넓혀옴에 따라 방산 사업이 그룹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그동안 크지 않았다. 한화그룹의 작년 방산 부문 매출은 1조원이 조금 넘는 금액으로 37조원에 달하는 그룹 전체 매출에서 미미한 수준이었다.

한화그룹은 하지만 이날 ㈜한화[000880]가 삼성테크윈과 삼성탈레스를 인수함에 따라 단숨에 방산 분야 업계 1위로 올라서며 그룹의 모태인 방산 사업을 핵심 사업으로 추진할 수 있는 동력을 얻게 됐다.

작년 기준으로 방산 부문 매출이 1조184억원으로 업계 4위에 그친 한화는 업계 3위인 삼성테크윈(9천630억원)과 삼성탈레스(6천176억원)가 합쳐지며 매출 규모를 2조6천원으로 불려 업계 1위로 등극했다. 지난해 방산 산업 매출 1위는 KAI(한국항공우주산업·1조3천450억원), 2위는 LIG(1조2천80억원)였다.

한화는 이번 인수·합병으로 유도무기체계의 수직계열화를 완성하며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게 됐다는 분석이다.

유도무기체계에 있어 기존 탄두, 구동, 추진부에서 강점을 가진 한화는 삼성테크윈의 탐색부, 사격통제와 지휘통제 감시정찰분야의 역량을 확보해 국내 1위 종합방산업체 위상을 구축하고 미래 방산 주도권을 확보할수 있게 된 것으로 평가된다. 방산의 미래 환경은 네트워크 중심으로 발전하고 있으며 현재 방산 시장은 지휘통제, 감시정찰과 함께 유도무기 체계의 핵심역량을 갖춘 유도무기 사업자가 주도하고 있다.

㈜한화를 통해 탄약, 유도무기 부문에서 독보적인 강점을 갖고 있던 한화그룹은 미래 무기체계가 전자장비화하는 것에 대비하고, 항공기 산업에 진출하는 것을 노리고 삼성테크윈에 눈독을 들여온 것으로 풀이된다.

㈜한화는 1974년 방산업체로 지정된 이후 40년간 정밀탄약과 정밀유도무기체계, 무인체계 등의 방산사업을 벌여왔다.

삼성테크윈은 그동안 경공격기인 FA-50용 엔진, KUH(한국형 헬기) 사업용 T700엔진 등의 사업을 추진해오며 전투기, 헬기 엔진, 로봇 분야에서 경쟁력을 쌓아온 세계적인 정밀기계업체다.

삼성탈레스는 삼성테크윈이 지난 2000년 프랑스 탈레스인터내셔널과 50대50의 지분 합작으로 설립한 회사로 구축함 전투지휘체계, 레이더 등 감시정찰 장비 등 군사장비를 생산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삼성테크윈과 삼성탈레스 인수를 계기로 방위사업 자체의 규모 확대뿐만 아니라 기존의 탄약, 정밀유도무기 중심에서 자주포, 항공기·함정용 엔진 및 레이더 등의 방산전자 사업으로까지 영역을 확대하며 차세대 방위사업에 적합한 포트폴리오를 확충하게 됐다"고 자평했다.

한화그룹은 이와함께 삼성테크윈의 사업영역 중 하나인 로봇 무인화 사업 육성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지난 10월 한화테크엠 합병으로 획득한 기계부문의 산업기계 기술에 삼성테크윈의 메카트로닉스 기술을 통합해 공장자동화, 초정밀 공작기계, 태양광 제조설비 등의 분야에서도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아울러 기존 국방용 무인기 기술에 삼성테크윈의 영상처리와 정밀제어기술, 삼성탈레스의 소프트웨어 기술을 더해 중장기적으로는 무인시스템과 첨단 로봇 사업 분야 등으로도 적극 진출한다는 청사진도 그리고 있다.

무엇보다 이번 인수합병으로 삼성테크윈이 보유하고 있던 국내 유일의 완제 비행기 제조업체인 KAI의 지분 10%도 확보하게 됨에 따라 장기적으로는 방산 산업의 '꽃'인 항공기 제조업에도 뛰어들 단초를 마련한 것도 의미심장한 대목으로 꼽힌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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