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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가 유선 인터넷, 정체된 시장에 활기

입력 : 2014-11-25 21:19:09 수정 : 2014-11-25 23:2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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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국내 최초 도입… 시장 압도해
LGU+, 무료 기가와이파이 내놔
SKB, 세계 첫 10기가 시범 구현 성공
무선통신 분야에서 5G 기술 개발이 한창이라면 유선에서는 이미 기가(GIGA) 인터넷이 상용화됐다. 현재 인터넷 속도보다 10배 빠른 기술인 기가인터넷은 정체기에 빠진 초고속 인터넷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25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등 통신3사는 최근 기가인터넷 보급에 힘을 쏟고 있다.

초고속 인터넷 시장에 새로운 ‘속도’가 등장한 것은 2006년 이후 8년 만이다. 이른바 ‘광랜’으로 불리는 100Mbps 속도의 인터넷 서비스가 보급된 이후 새 서비스 경쟁이 없었다. 초고속 인터넷 가구당 보급률이 100%가 넘어서는 등 포화상태에 달했다. 하지만 이 같은 상황에서 기가인터넷이 본격 상용화함에 따라 통신사 간 서비스 경쟁이 시작됐다.

KT는 국내 최초로 전국 대상 기가인터넷 서비스를 시작했다. 1Gbps 속도의 ‘올레 기가 인터넷’을 설치하면 4기가바이트(GB)인 고화질 영화 또는 음악 1000곡을 33초 만에 내려받을 수 있는 속도다. KT는 전체 가입자 48%가 넘는 국내 최대 기가인터넷 커버리지를 보유하고 있다.

KT의 경우 기가인터넷 출시 열흘 만에 가입 신청자가 1만명을 넘어서는 등 인기를 모으고 있다. 가입자 분석 결과 30대 남성의 비율이 17%로 가장 높았고, 수도권과 5대 광역시 거주자가 70%를 넘었다.

LG유플러스는 IPTV 및 홈 CCTV 서비스 이용자를 대상으로 기가인터넷을 무료 업그레이드해주는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특히 인터넷 전화기까지 사용할 경우, 가정에서도 기가 인터넷에 연결된 기가 와이파이를 공짜로 사용할 수 있는 상품을 내놓아 호응을 얻었다.

SK브로드밴드는 기가인터넷에서 한발 더 나아가 10기가인터넷을 선보였다. SK브로드밴드는 다산네트웍스와 함께 지난달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ITU 전권회의장에서 세계 최초로 10기가인터넷 시범 서비스를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 10기가인터넷은 사람이 눈을 깜빡이는 순간(0.8초)에 1기가바이트급 영화 한 편을 다운로드할 수 있는 속도다.

하지만, 기가인터넷은 전국 단위 커버리지를 확보해야 한다는 숙제를 안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가인터넷이 상용화됐지만 아직 설치가 불가능한 지역이 적지 않다”며 “초고속 인터넷 도입 때처럼 대규모 망 설치가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전국 단위로 도입되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안용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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