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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 세터 권준형 "부담감 피할 수 없다면 즐기련다"

입력 : 2014-11-25 10:24:42 수정 : 2014-11-25 10:2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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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손해보험서 이적해 한국전력 주전 세터로 도약
신영철 감독 "기술적으로 미숙, 성실성 덕에 성장 기대"
권준형 "학창시절 롤모델 최태웅, 이제는 감독님"

 

남자 프로배구 한국전력이 최하위 우리카드를 꺾고 3위로 도약했다.

한국전력은 24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14~15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홈경기에서 우리카드에 3-0(25-21 25-17 25-19) 완승을 거뒀다. 2연승을 달리며 승점 3을 추가한 한국전력(6승3패)은 승점 17로 대한항공(승점 16, 5승4패)을 제치고 3위로 한 단계 뛰어올랐다. 반면 우리카드는 4연패의 늪에 빠졌다.

이날 한국전력은 외국인 선수 쥬리치(16점)를 비롯해 전광인(13점), 서재덕(10점) 등 삼각편대를 고루 활용하는 이상적인 배구를 펼쳤다. 여기엔 올 시즌 한국전력의 새로운 선장이 된 세터 강준형의 활약이 있었다.

한국전력의 신영철 감독은 권준형에 대해 “(권)준형이에게 공격수들에게 공끝을 살려서 올려주라는 주문 외에는 그리 많은 요구를 하진 않는다”면서 “오늘 경기 중 준형이에게 큰 소리를 친 것은 배분 실수도 2~3개 있었지만, 토스할 때 위치를 바로 잡아주기 위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준형이는 기술적으론 아직 미완성인 부분이 많다. 고로 장점과 단점을 논할 단계의 선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공격수들에게도 ‘세터가 너희에게 맞추기 보다 너희들이 세터에게 맞춰줘라’라는 주문을 많이 한다”면서 “그러나 준형이는 성실함을 갖춘 선수기 때문이 분명 지금보다 더 나은 선수가 될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수훈선수로 인터뷰실을 찾은 권준형은 “우리 팀이 상승세라 기분은 좋다. 그래도 저만 더 잘 한다면 더 좋은 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외국인 선수 쥬리치와 밀당(?) 관계를 갖고 있다는 신 감독의 지적에 대해 묻자 “쥬리치가 1~2세트엔 공격 성공률이 좋은데, 3세트엔 체력 문제인지 성공률이 떨어진다. 아울러 후위 공격도 성공률이 좋지 못해 이런 요인들을 고려해 공을 올려준다. 그래도 올려달라고 눈짓을 하면 최대한 토스를 올려주려고 노력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올 시즌 한국전력의 주전 세터로 활약하는 것에 대한 부담은 없느냐 묻자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우리 팀엔 국가대표 공격수 2명이 있고, 올 시즌 신인 드래프트 1순위 선수도 있다. 피할 수 없는 것이라면 극복해야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하려고 한다”고 솔직한 속내를 털어놨다.

신 감독이 한국 명세터 계보를 잇는 선수라 배울 것이 많다는 권준형은 “감독님이 훈련 때 이것 저것을 알려주신다. 예를 들어 속공 토스는 높고 빠르게 줘야 블로킹이 붙어도 뚫는다 등. 머리로는 아는 데 실제론 잘 안된다. 그게 문제다”라며 웃었다. 이어 “LIG손해보험 시절 에드가와 손발을 맞출 땐 붕 띄우는 토스가 많았다. 그러나 지금 손발을 맞추는 쥬리치나 전광인은 빠르고 끝이 살아나가는 토스가 잘 맞아 아직은 익숙하지 않은 부분도 있다”고 덧붙였다.

배구 입문과 중고교 시절엔 최태웅(현대캐피탈)을 롤모델로 삼았다는 권준형은 “이제 내 롤모델은 우리 감독님이다. 한국 최고의 세터 아니셨는가. 감독님의 모든 부분을 닮고 가져오고 싶다. 그렇게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수원=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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